충성실 국팀장 천희자 집사
매해 흰돌산 수양관 성회 때면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누가 끓이기에 국 맛이 이리 구수할까?” 씨라기, 미역, 콩나물 등 그저 소박한 야채들로 그 속 맛을 우려내는 기막힌 솜씨, 알고 보니 13년째 국 맛내는 충성을 해온 노장의 범상한 노하우가 스며 있었다는데… 주방에서 국 만드는 것밖에는 받은 은혜 표현할 길 없었다는 천희자 집사. 그녀가 이 방의 두 번째 주인공이다. 중풍 병으로 쓰러진 남편, 어린 아들아이, 살림 외에는 재주가 없는 주부 그래서 먹고 살 길 막막… 그런 이유로 그녀는 보험 설계사로 생계 전선에 뛰어 들었다. 그러던 중 친구 덕분에 들어선 망원동의 연세중앙교회! 하지만 그때부터가 문제였다. 보험설계사와 교회 충성 중 선택을 해야 했으니 말이다. “제가 저희
2004년 01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