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과 훌] 파국으로 치닫는 남북관계…북 ‘남한은 적’
급기야 북한이 현 정권을 ‘적’(敵)으로 규정하고 나섰다.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對敵) 사업’으로 전환하고 남한과의 모든 통신 연락선을 완전히 차단해버릴 것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9일 보도했다. 김여정은 앞서 지난 4일에도 노동신문에 담화를 내고 대북 전단, 이른바 삐라에 대해 응분의 조처를 하지 않는다면 있으나 마나 한 남북군사합의도 파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여정의 한 마디에 화들짝 놀란 정부와 여당은 즉각 대북 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백방으로 방법을 찾고 있다. 김여정 앞에서조차 한없이 순하고 작아지는 정부 여당이 아닐 수 없다.그러면 대북 전단 살포만 막으면 남북 간의 긴장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까? 그럴 것 같지 않다. 전
2020년 06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