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효과
지난 5월 31일, 제주도 전역에 4.2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중국 쓰촨성 지진 참상에 경악하던 터에 접한 소식이라 많은 사람이 예사롭지 않은 불안감으로 가슴을 졸여야 했지요. 제주도에 별다른 피해가 없다는 사실을 안 뒤 6학년 아들아이가 말했습니다. “우린 중국 같은 지진이 안 일어나서 참 감사하다.” 그 말 속엔 진정한 감사가 담긴 듯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남의 재앙을 접하며 상대적인 안정감에 감사를 말하곤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인생을 살면서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목숨이 위태로울 만한 큰 재앙을 대할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상 거의 모든 나라의 부모들이 아이에게 가르치는 말의 순서가 “엄마, 아빠” 다음으로 “감사합니다”라고 하니 참으로 흥미로운 일이지요. 그
2008년 06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