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구조조정기의 성공열쇠
며칠 전의 일입니다. 밖에서 들어온 5학년 아들 녀석이 겉봉투에서 꺼낸 편지 한 장을 불쑥 내밀며 볼멘소리로 “엄마 남현이가 누구야? 엄마 연애해?” 녀석이 내민 편지지엔 세미나 참석차 대구에 있는 남편이 그곳 프로그램에 따라 써 보낸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의 애정 담긴 내용과 ‘보낸 이’ 난에 ‘남편이’라고 흘려 써 있었습니다. 아들의 마음을 불쾌하게 만든 ‘남현이’씨의 정체가 짐작이 갔지요. “왜? 연애하면 안 돼? 남현이라는 사람이 엄마를 이렇게 사랑한다는데?” 불안한 표정의 아들 녀석! “그럼 엄마 아빠랑 이혼하는 거야?” 이쯤 해서 수습을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임마! 이게 ‘남현이’니? ‘남편이’지. 5학년이나 되서 흘려 쓴 글씨도 못 읽어?” 그제야 아들 녀석은 안심한 듯 멋쩍게 웃었습니다.
2007년 08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