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의 부재가 준 교훈
“도대체 오른손이 잘하는 게 뭐야?”며칠 전 왼손에 깁스를 한 필자의 입에서 심심찮게 튀어나오는 말이다. 립스틱 돌리기, 문고리 열기, 젓가락질하기 등 아무것에도 정답은 없다. 안 믿기거든 한 번 해보시길. 그동안 으레 오른손이 하는 일인 줄 알았던 많은 일들이 왼손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들이라는 데 새삼 놀랍다. 눈이 어두우면 온 몸이 어둡다는 말도 안경 낀 내게 절절한데 왼손이 없음이라니! 청결이니 위생이니 품위유지(?)까지도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예 엄두도 못 낼 일이야 그렇거니 한다지만 삶의 70프로가 매사에 서툴고 미숙하다. 머리가 나쁘면 손과 발이 고생을 한다지. 왼손이 없으니 오른손의 고생이 막심하고 몸도 대접을 못 받는다. 게다가 입도 즐겁지 못하다고 구시렁댄다. 오, 오른손의 참담
2007년 02월 0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