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과 변치 않음
꽤 늦은 시간이었는데 전화가 왔다. 받아보니 대학시절의 후배였는데 거의 10년만의 만남이니 너무 반가웠다. 이젠 유학을 다녀와서 한 아이의 엄마요, 활동하는 성악가였다. 나도 반가웠지만 그쪽은 너무 반가웠나 보다. 연신 “오빠 누가 그러는데 너무 변했다면서? 옛날의 박귀배가 아니라면서? 말도 은혜롭게 한다면서?” 등등 질문을 모아놓은 사람처럼 쉴 새 없이 그 궁금함을 내어놓는다.예전의 사람을 접하면 그때의 시절이 화면처럼 돌아간다. 정말 후회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살았던 그 시절.. 그러나 돌아보면 “아! 그땐 내가 정말 철이 없이 살았었구나, 헛된 꿈을 꾸며 방황하였었구나. 그런 내가 이렇게 변했구나!” 글쎄 그랬겠지. 그도 변했고 나도 변했지. 10년인데 강산도 사회도 변했지 않은가.그러나 이 세상엔 꼭
2006년 08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