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철 집사
아침 9시면 허 집사는 노량진의 가게로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선다. 궁동의 출퇴근길은 그의 소중한 전도의 일터다. 허 집사는 그와 지나치는 모든 사람에게 인사를 한다. 그가 노량진에서 궁동으로 이사를 온 지 1년의 세월동안, 토박이 마을 사람들에겐 사뭇 낯선 이 이방인이 날이면 날마다 밤낮으로 인사를 해대니 그들도 처음에는 뜨악한 표정을 감출 수 없다가 이제는 믿고 의지하는 ‘좋은 사람’이 된 것이다. 이렇게 된 데는 그의 남다른 전도원칙 때문이다. 관계를 만들어서 신뢰를 쌓고 전도해라, 전도한 사람 정회원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두 가지 원칙은 그가 주를 위해 사는 삶의 방식이다. 집만 궁동으로 이사를 한 후 오며가며 틈만 나면 인사를 통해 안면을 쌓은 덕분에 주민들과 서서히 사는 얘기,
2004년 08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