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러너
‘파라림픽(Paralympics)’이라고 하는 장애인 올림픽 종목 중, 100m 시각장애인 달리기 경기가 있다. 이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은 손목을 함께 묶은 가이드 러너(Guide Runner)라는 도우미와 함께 달리기를 한다. 앞만 보고 뛰는 일반 육상과 달리 이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은 달리기 능력 외에도 자신 이상의 달리기 능력을 가진 가이드 러너에게 의존해야 하고, 달리는 중에도 레인을 벗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가이드 러너의 소리신호를 예민하게 인식해야 하는 이중, 삼중의 어려움 속에서 달리게 된다.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의 진로를 방해하거나, 가이드 러너가 선수보다 너무 뒤쳐져 탈락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 또한 이 종목에 출전한 선수와 같은 것은 아닐까. 세상에서 인간들은 돈,
2004년 10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