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주고 싶어 애타는 부모 마음
다섯 살, 세 살, 두 아들을 둔 아기 엄마이다. 몇 년 전 큰애가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할 즈음 일이다. 우리 집과 가까이에 살고 계신 시아버님께서 하루는 “차가 필요하지 않느냐”라고 물으셨다.마침 ‘아침마다 아이를 어떻게 등원시키지?’ 고민하던 중이었다. 버스로 10여 분이면 가는 거리지만, 집에서 정류장까지 또 버스에서 내린 다음 어린이집까지, 때때로 칭얼대고 엄마 팔을 빠질 듯이 잡아당기는 사내아이를 끌고(?) 가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시아버님께서 다 안다는 듯한 미소와 함께 손주 등원시킬 차를 사 주겠다고 말씀해 주시니 얼마나 감사하던지…. 이후에도 시아버지는 주유비도 챙겨 주시고, 매해 큰 액수가 나가는 보험료까지 내 주시면서 마음을 써 주셨다. 하나뿐인 며느리는 살갑게 섬기지도 못하
2022년 06월 0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