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칼럼]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등록날짜 [ 2026-09-15 11:45:48 ]

들녘의 벼가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뜨거운 햇볕과 비바람을 견뎌낸 곡식들이 마침내 황금빛으로 익어 가고 있습니다. 계절은 어김없이 풍성한 결실의 때를 우리에게 선물하고 있습니다.


9월에는 추석이 있습니다.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고 고향을 찾으며 가족 간의 사랑과 정을 느끼게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신앙적인 중요한 질문을 마주합니다. “이 모든 것을 주신 분이 누구이신가?” 성경은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찌니라”(출20:3).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예배를 받으실 유일한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명절이라는 이유로 우상 앞에 절하거나 조상에게 제사 드리는 일에 참여해서는 안 됩니다. 조상을 기억하는 것과 우상숭배 하는 일은 분명히 구별해야 합니다.


조상을 존중하고, 부모님의 사랑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감사와 예배를 받으실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십니다. 추석이 되면 사람들은 대부분 풍성한 음식과 좋은 옷 그리고 가족과의 만남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우리 마음에 창조주를 향한 감사를 준비해야 합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 모든 것이 우리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씨를 뿌린 것도 하나님 은혜이고, 자라게 하신 것도 하나님 은혜이며, 열매를 거두게 하신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해 동안 열심히 일하고 계획하며 수고했습니다. 때로는 밤잠을 설치며 애썼고, 눈물로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순간에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늘 붙들고 계셨습니다.


건강을 지켜 주신 것도 은혜이고, 일용할 양식을 주신 것도 은혜입니다. 자녀를 지켜 주신 것도 은혜이며, 힘든 시간을 지나 여기까지 오게 하신 것도 은혜입니다. 특별히 연약한 육신에도 지난달 흰돌산수양관에서 열린 ‘목회자부부 집중기도성회’에서 지구촌 목회자 수천 명을 대상으로 말씀을 전하도록 담임목사님을 귀하게 사용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러므로 이번 추석에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가족을 만나면 좋겠습니다. 가족과 함께 추수감사절 성회에 참가하여 천대의 복을 받도록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추석의 풍성한 식탁 앞에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가족의 손을 잡고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지난 한 해 동안 베풀어 주신 은혜를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올해도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과 교회와 이 나라를 지켜 주셨습니다. 어려운 일도 있었으나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인도하셨습니다. 우리를 지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런 고백들이 오가기를 소망합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도 하나님께서 주신 땅에서 곡식을 거둔 후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풍성한 수확을 자신의 능력으로 여기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 역시 추석을 감사의 절기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번 추석에 하나님께 마음껏 감사를 올려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감사예배를 올려 드립시다. 부모님과 어른을 더욱 사랑하고 공경합시다.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나눕시다. 추수감사절 성회에서 생명의 말씀을 들으며 은혜받고 하나님께 감사 열매를 올려 드립시다.


또 한 해 동안 받은 은혜를 하나씩 세어 봅시다. 특별한 은혜만 찾지 말고, 평범한 하루하루에 숨어 있던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찾아봅시다. 아침에 눈을 뜬 것, 사랑하는 가족이 곁에 있는 것, 오늘도 예배드릴 수 있는 것,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는 것,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감사해야 합니다.


황금빛 들판의 벼가 고개를 숙이는 것은 열매가 익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은혜를 많이 받을수록 더욱 겸손히 하나님 앞에 고개를 숙여야 합니다. “주님,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이 한마디가 9월 추수감사절을 맞아 우리의 신앙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가족이 모이는 추석에 하나님의 사랑이 흐르고, 우상이 아닌 하나님만을 예배하며, 감사 찬송이 가정마다 울려 퍼지기를 소망합니다. 연세가족들도 추수감사예배를 드리며 지난 한 해 동안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마음껏 찬양하기를 바랍니다.

9월의 풍성한 들판을 바라보며 기억합시다. 열매를 맺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오늘까지 우리를 인도하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감사와 예배를 받으실 분도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우리의 가정과 교회가 하나님께 감사 열매를 풍성히 올려 드리는 복된 추수감사절을 보내기를 소망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967호> 기사입니다.


오태영 안수집사
신문발행국 협력위원
진달래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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