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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도로 축복을 꽃피우는 5월

바야흐로 신록의 계절입니다.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싱그러운 푸른 잎이 우리를 반기고, 철쭉과 영산홍이 붉은 자태를 뽐내며 화려한 잔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팝나무는 마치 하얀 쌀밥을 수북이 담아 놓은 듯 봄의 정점을 풍성하게 알립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거대한 정원 속에 서 있노라면, 그 정교한 섭리와 아름다움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연세중앙교회 앞마당을 지나는 성도들의 옷차림을 살펴봅니다. 반팔과 반바지 차림으로 활기차게 걷는 청년들이 있는가 하면, 아침저녁 큰 일교차 탓에 옷을 여미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한 공간 안에 사계절의 옷차림이 공존하는 풍경은, 마치 우리 인생의 각기 다른 속도를 보여 주는 듯해 묘한 울림을 줍니다.연세가족들은 현재 ‘40일 그리고 10일 작

2026년 05월 16일

[칼럼]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

올봄은 유독 걸음이 빠릅니다. 열흘이나 앞당겨 찾아온 벚꽃이 눈부신 백색 향연을 펼치고, 산수유를 시작으로 개나리, 진달래, 목련이 온 땅에 낮은 포복으로, 혹은 하늘을 향한 등불로 피어났습니다. 겨우내 메말라 있던 버드나무 가지마다 연둣빛으로 돋아나는 새잎을 보며, 우리는 하나님의 경이로운 생명을 목격합니다. 이토록 자연은 창조의 섭리를 정직하게 노래합니다. 앙상한 가지가 죽은 것 같으나 때가 이르매 꽃을 피우듯, 지금은 우리 영혼에도 다시금 생명의 기운이 절실한 계절입니다.우리 교회는 지난 3월, 교회 설립 40주년이라는 뜻깊은 시간을 지나왔습니다. 광야 같던 40년 동안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뮤지컬 ‘그 날’을 비롯해 힐웨이즈 워십 ‘찬양콘서트’, 달란트 페스티벌 등 다양

2026년 04월 20일

[은혜칼럼] 40년의 은혜, 다시 복음 앞에 서다

신입생을 맞이한 캠퍼스가 활기를 띠고, 경칩이 지나 곳곳에서 꽃소식이 퍼지는 3월입니다. “교회 하나만 개척하고 하나님이 데려가셔도 한이 없다”라고 고백한 담임목사님의 간절한 기도로 연세중앙교회가 세워졌고 어느덧 교회 설립 40주년을 맞았습니다.돌이켜보면 지난 40년 역사는 사람의 능력이나 계획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교회의 주인이 되셔서 친히 이끌어 오신 은혜의 발자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을 붙들어 사용하시며 교회를 인도하셨고, 그 충성과 기도를 통해 수많은 영혼을 살리는 복음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그 은혜 위에 우리는 궁동대성전과 흰돌산수양관 그리고 수많은 지성전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성전들은 단지 건물이 아니라, 죄 아래 살다가

2026년 03월 17일

[은혜 칼럼] 기도 덕분입니다

2026년 첫 달이 화살처럼 지나가고 어느새 2월 중순에 들어섰습니다. 1월 내내 기세를 떨치던 한파도 입춘을 지나며 조금씩 누그러지는 것을 봅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기운을 느끼며 자연의 섭리를 주관하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2월은 한 해 중 가장 짧은 달이어서 순식간에 지나가는 그 시간이 더욱 애틋하고 소중합니다. 짧은 시간일수록 밀도 있게 사용해야 한다는 거룩한 사명감이 우리의 마음을 두드립니다.성경은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5:16)라고 권면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하루하루는 단순히 소비하고 흘려보낼 무언가가 아닙니다. 그것은 창조주의 뜻을 이 땅에 새기라고 맡겨 주신 귀한 선물입니다. 견고한 기초 위에 건물을 세우는 것처럼, 우리 삶의 기초도 하나님의 말씀 위에 두어야

2026년 02월 23일

[칼럼] 최우선해야 할 본업 ‘신앙생활’

당신의 본업은 무엇입니까. 저는 공직이 제 인생의 본업이라고 오랫동안 여기며 살아왔습니다.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 일하는 삶은 충분히 의미 있었고, 그 역할에 충실하려고 밤낮으로 애써 왔습니다.그러나 2019년에 평생을 몸담던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공직은 본업이 아니라 하나님이 잠시 맡기신 ‘부업’이었음을 말입니다. 직함과 자리가 사라진 후, 화려한 조명이 꺼진 인생의 무대 위에 남은 것은 오직 하나님 앞에 선 한 사람, 그 초라하지만 진실한 신앙뿐이었습니다.2026년 새해입니다.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 새해는 단순히 숫자가 바뀌는 사건이 아닙니다. 그것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한 해의 생명과 시간을 청지기처럼 다시 맡기시는 엄중하고 찬란한 은혜의 선물입니다.신앙인은 새해 계획을 세우

2026년 01월 15일

[은혜칼럼] 은혜가 풍성한 마무리와 시작

어느덧 한 해의 마지막 달이 다가왔습니다. 성탄의 불빛이 거리와 교회 구석구석을 밝히는 이 시간, 저는 찬양대석에서 충성하다가 문득 제게 허락된 모든 조건을 돌아보았습니다. 돌이켜보면 한 해 동안 우리 모두가 크고 작은 많은 일을 겪어 냈습니다. 뜻밖의 문제와 느닷없는 사고, 이름 모를 병과 수많은 위험 요소가 우리 곁을 맴돌았지만, 그 모든 위협 속에서 주님이 우리를 지키고 인도하셨습니다.올 한 해, 나에게도 예상 못한 고통이 다가올 수 있었으나, 이렇게 두 발로 굳건히 서서 소리 높여 찬양할 수 있음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새삼 깨닫습니다. 또 혹여나 고통 중에 있더라도 끝까지 붙들 수 있는 영원한 소망이신 예수를 내게 주신 구원의 주님 앞에 그저 고개 숙여 감사를 올릴 뿐입니다.성탄절을 앞둔 교회는 우리

2025년 12월 18일

[은혜칼럼]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

깊어 가는 가을, 산천초목이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듯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그 화려한 색채는 한 해의 풍성한 결실을 축하하는 듯 보이지만, 아침저녁으로 스며드는 쌀쌀한 바람은 혹독한 겨울이 문 앞에 와 있음을 알려 줍니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건강을 유념하고, 우리의 삶에도 중요한 전환점과 아름다운 마무리가 필요함을 되새겨 보면 좋겠습니다.11월은 특별하고 남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국가적으로는 수많은 수험생이 지난 몇 년간의 노력을 집약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우리 교회는 11월에 한 해의 사역을 마감하며 새 회계연도를 준비하는 달이기 때문입니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이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듯이, 우리 역시 한 해 동안 맡아 온 직분

2025년 11월 13일

[칼럼] 믿음의 터 위에 뿌리는 복음의 씨앗

한여름 100일 동안 붉게 타오르던 목백일홍이 고요히 지는 모습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낍니다. 무덥던 여름이 물러나고, 이제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풍요로운 가을의 초입에 들어섰습니다. 독서의 계절이며, 신앙생활 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입니다.지난여름, 연세가족들은 하계성회에 참가해 주님께서 부어 주시는 은혜로 영적인 목마름을 채웠습니다. 메마른 땅에 단비가 내리듯, 뜨거운 태양 아래 지쳐 있던 영혼에 생명수가 흘러넘쳤습니다. 특히 담임목사님께서 육신이 연약한데도 연세가족들을 향한 애틋한 사랑으로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생명의 말씀을 전한 모습은 깊은 감동과 큰 도전을 주었습니다. “예수를 부인하지 말라”라는 간절한 외침과 “죄짓게 하는 마귀역사를 이기고 성령 충만하여 천국 가자”라는 애절한 당부가 귓

2025년 09월 23일

[은혜칼럼] 자유 대한민국을 가져온 선진들의 믿음

1945년 8월 15일, 그날은 단순한 날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민족이 일제 강점이라는 36년간의 기나긴 암흑의 터널을 지나, 마침내 광복의 눈부신 빛을 맞이한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매해 광복절을 맞이할 때마다 우리는 이 땅의 자유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아끼지 않은 수많은 선열들을 기억하며 가슴 뭉클한 감사함을 느낍니다. 그중에서도 기독교 신앙을 배경 삼아 조국 독립에 헌신한 이들의 발자취는 오늘날 우리에게 깊은 영감과 살아 있는 교훈을 전해 줍니다.일제강점기, 기독교는 단순히 개인 신앙의 울타리에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정의와 자유 그리고 평등의 숭고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민족 교육과 사회 계몽에 앞장섰고, 억압받던 민족을 깨우는 독립운동의 강력한 구심점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2025년 08월 20일

[칼럼] 하계성회, 10년의 믿음을 앞당기자!

지치고 숨 막히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 땀이 채 마르기도 전에 또 다시 흐르고, 몸과 마음 모두 지쳐 가는 계절입니다. 많은 이가 ‘피서(避暑)’라며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을 찾아 떠나지만, 연세가족은 세상의 그늘이 아닌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복된 자리로 나아갑니다. 바로 ‘연세가족 하계성회’입니다.특별히 오는 7월 28일(월)부터 31일(목)까지 수원흰돌산수양관에서 열리는 청장년 하계성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수양관에 모여 은혜를 나누는 특별한 시간입니다. 생명의 말씀을 듣고 회개의 눈물을 흘리고, 기도하던 중 마음의 짐이 풀리고, 뜨겁게 임하는 성령의 역사 속에 각종 은사를 받고 치유의 은혜도 경험하는 현장은, 매 순간이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증거하는 자리입니다.이번에도 하계성회에 참가하는

2025년 07월 17일

6·25전쟁과 기도의 힘

1950년 6월 25일 4시경, 평화로운 주일 새벽에 북한의 기습 남침이 시작되었습니다. 북한군은 소련제 탱크와 전투기로 무장한 채 38선을 넘어 남하했고, 불과 사흘 만에 수도 서울을 함락하고 말았습니다. 국군은 뚜렷한 방어선도 갖추지 못한 채 급속히 후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우리 군은 농번기를 맞아 병력 다수가 휴가 중이었고, 전차나 전투기 같은 현대식 장비도 없어 무방비 상태에 가까웠습니다.6·25전쟁은 단순한 국지적 충돌이 아니라, 오랜 시간 준비된 공산 진영의 침략이었습니다. 김일성은 소련 블라디보스토크의 장교 출신이며, 해방 이후 소련군과 함께 평양에 입성하였습니다. 1946년 2월, 그는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 위원장에 오르며 사실상 북한의 지도자가 되었고, 이후 남한의 공산화 통일을 정치적

2025년 06월 25일

감사와 기도의 달, 오월

나날이 녹음(綠陰)이 짙어지는 요즘, 산과 들은 그야말로 생명의 융단을 펼쳐 놓은 듯합니다. 가지마다 돋아난 초록 잎이 완연하게 물들어 서로의 존재를 반깁니다. 나무 아래를 스치는 바람이 그 푸르름을 흔들며 봄의 정취를 조용히 속삭입니다.녹음 사이로 붉은 얼굴을 내민 철쭉과 영산홍은 마치 자연이 붓으로 그려 낸 수채화처럼 선명하고 단정합니다. 이팝나무도 한창입니다. 가지마다 탐스럽게 핀 흰 꽃은 마치 하얀 눈처럼 수북이 얹혀 바람이 불 때마다 은은한 향기를 퍼뜨립니다.계절은 이처럼 아름답지만, 요즘 날씨는 하루에도 사계절을 오갑니다. 아침에는 겨울의 쌀쌀한 기운이 남아 옷깃을 여미게 하고, 오전에는 봄 햇살이 어깨를 다정히 감싸 줍니다. 한낮엔 25도를 넘나드는 여름볕이 이마를 덮치고, 해가 기울면 가을바람

2025년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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