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달을 맞으며
한 해 동안 숨 가쁘게 달려온 것이 내 수고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언가 남기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데 피 쏟으신 주님 사랑 되새기면 한없이 초라해진 내 모습만 보입니다. 죽어가는 수많은 영혼을 보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지 못함이 나의 일 아니라고 수수방관한 부끄러운 내 아픔이 되니 이 안타까움이 불쌍한 내 모습입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주님 사랑으로 대한다고 하지만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그저 지나가는 넋두리인 것을 알면서도 전하지 않으면 안 될 십자가 주님 때문에 오늘도 내 이웃의 영혼들을 돌아봅니다. 올해 내게 주어진 날도 많지는 않아 세월의 빠름을 느끼면서도 이루지 못한, 거두지 못한 내 영혼의 서글픈 사정을 뒤로하고 또다시 새해를 기다립니다. 묵혀버린 마음밭을 다시 기경하고 주님 사랑의 씨를 뿌려
2007년 12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