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해와 가난한 마음
정해(丁亥)년이 밝았다. 새해가 되면 관습처럼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주고받지만 특히 올해는 황금돼지해라고 그 어느 때보다 부에 대한 기대들로 떠들썩하다. 올해에 아이가 태어나면 재물 복과 운수가 좋다고 출산을 기대하는 부부들이 아주 많다고 한다. 상점마다 금빛 돼지저금통과 그림이 가득하고 행운을 주는 각종 이벤트도 한창이다. 사실 황금돼지해가 600년 만에 돌아온다는 명리학적 근거가 전혀 없기도 하거니와 붉은 돼지를 길조로 여기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중국의 풍습이다. 그러나 풍습의 기원을 떠나 사람의 운명이 특정한 사주와 팔자에 좌우된다는 사고야말로 비합리성과 미신의 전형이다. 작년엔 쌍춘년에 결혼을 하면 길하고 복을 누린다고 결혼을 서두른 커플들이 많아서 예식장과 결혼 관련 사업들이 엄청
2007년 01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