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잊지 않게 하소서
바쁜 주일 아침에 여전도회원들이 모여 있는 SNS 단체방에 공지 글을 올리느라 무척이나 정신이 없었다. 한 손으로 휴대전화 자판을 치면서 주일에 회원들과 나눠 먹을 반찬을 현관 앞에 잠시 내려놓고 신발을 신었다. 그리고 그대로 나와 교회를 향했다. 왠지 모르게 몸이 가벼운 느낌이 들어 상쾌한 주일 아침이라 생각했다. 그때 번뜩이며 지나가는 생각. ‘아차! 현관 앞에 반찬을 두고 나왔다.’최근에 마트에 갔는데 ‘뭘 사려고 왔더라’라며 기억이 나지 않았다. 분명 뭔가가 필요해서 마트까지 왔는데 도저히 기억나지 않아 ‘이 정도면 다 산 거다!’ 싶어 집으로 돌아와 주방을 보자마자 ‘아! 제일 필요했던 걸 사 오지 못했구나’라며 그제야 떠올랐다. ‘좀 적어 둘걸….’ 뒤늦게 후회해 본다.한번은 남편이 출근 전 필
2024년 09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