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회개와 감사로 마무리를 아름답게

등록날짜 [ 2024-12-09 14:55:53 ]

가을은 좋은 계절입니다. 낙엽이 쌓인 가로수 길을 산책하거나 선선해진 창밖을 내다보면 나무마다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금세 샛노란 은행 나뭇잎이나 검붉은 단풍잎이 떨어지고 아침저녁 출퇴근길에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맞을 때, 마치 계절이 우리에게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음을 말해 주는 듯합니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보낸 2024년을 마무리하며 한 해 동안 내 신앙생활의 태도는 어떠했는지 스스로 점검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을 지키며 살아왔는지, 꾸준하게 기도생활을 유지해 왔는지, 또 가까운 주변 사람들과 주 안에서 만난 연세가족들을 사랑하며 지냈는지 등 수많은 질문을 던지며 하나님의 말씀을 거울 삼아 나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삶과 일상으로 예수를 드러내는 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 갖추어야 하는 덕목임을 알면서도 그리하지 못한 지난 시간을 짚어 가며 아쉬움과 회개가 이어졌습니다.


요한복음 15장 5절에서는 좋은 열매를 맺고 과실을 많이 맺기 위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마태복음 7장에 기록된 예수님의 말씀도 아름다운 열매에 대해 알려 주십니다.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지우느니라 이러므로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7:17~20).


지난 1년간의 신앙생활을 결산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좋은 열매와 아름다운 열매 맺기를 기대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함께 신앙생활 한 부서 사람들을 때론 미워하며 용서하지 못한 일들과 나를 부인하지 않고 이웃을 섬기거나 사랑하지 못한 결과는 하나님께 외면받을 죄의 열매였으며, 저는 이를 두고 회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회개하며 지난날의 과오를 뉘우치고 용서하는 자세를 갖고, 감사하는 태도와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다짐과 감동이 마음속에 일었습니다. 


이는 내 안에 계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을 다시 한번 내게서 이루고자 하시는 기회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가오는 2025년의 시작은 그리스도 안에 있기를 힘쓰며, 예수님이 맡기신 지상명령을 지켜 내 영혼 사랑하고 이웃 영혼을 사랑하는 한 해로 보내고자 합니다. 이 또한 사람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오직 기도하며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연세중앙교회 모든 성도께서도 한 회계연도를 회개와 감사로 마무리하고 죄 사함과 평안으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김윤환 기자
(풍성한청년회 새가족섬김2부)

위 글은 교회신문 <87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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