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저를 사용하소서
2025 회계연도 신임 직분자 소감

등록날짜 [ 2025-01-04 14:05:42 ]

연세중앙교회는 ‘2025년 교회사업계획’을 차질 없이 수종들고자 2025년 출발에 한 달 앞서 지난 12월 1일(주일) 주의 사역에 힘쓸 일꾼을 임명했다. 새 회계연도에 전도 정착과 각종 주의 사역에 마음 쏟을 청년회 신임 부장들의 각오와 다짐을 소개한다.



예수 사랑 전하는 직분자 되겠습니다!


| 엄지현 부장(충성된청년회 전도3부)


지난 2022년 12월에 정회원으로 등반했으니 정회원이 된 지 3년이 채 안 되었다. 하지만 하나님을 사랑하고 제자 삼아 영혼을 살리라는 말씀에 순종하고 싶어 ‘주님, 저를 부장으로 사용해 주세요’라며 직분 받기를 애타게 간구했다. 그러자 담임목사님께서 “조금 부족하더라도 영혼 섬기길 사모하는 사람을 청년회 부장으로 임명하라”며 당부하셨고, 그 말씀이 ‘지현아, 너도 부장으로 충성할 수 있어!’라고 격려해 주시는 듯해서 지난 회계연도부터 영혼 섬김의 일선에서 충성하도록 기도하며 나 자신을 만들어 갔다.


감사하게도 이번 2025 회계연도에 주님께서 청년회 부장 직분을 맡겨 주셨다. 주님께서 나를 믿고 영혼을 맡겨 주셨다는 것에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기쁨과 감격이 벅차올랐다. 진실로 하나님의 은혜이다.


끝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심정으로

성인이 된 후 예수님과 멀어졌지만, 나를 사랑하신 주님께서 내게 다시 손을 내밀어 주셨다. 몇 년 전 지하철역에서 노방전도 하던 연세청년이 연세중앙교회에 와 보라고 초청한 것이다. ‘지난날 흰돌산수양관 성회에서 은혜받았던 그 교회? 윤석전 목사님?’ 주님이 불러 주신 것에 감사하며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하면서 때론 세상으로 휩쓸려 가기도 했으나, 감사하게도 내 영혼을 사랑해 주는 직분자들이 진실하게 기도해 주어 연세가족 하계성회에 참가해 예수님의 사랑을 다시 경험할 수 있었다.


주님과 멀어져 방황한 시간만큼 받은 은혜도 컸다. 하루하루 신앙생활 하면서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졌고, 그럴수록 내가 만난 하나님의 사랑을 많은 이에게 알려 주고 싶었다. 주님께서도 내 마음의 소원을 받아 주셔서 정회원으로 등반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영혼 섬길 직분을 받았고, 많은 이가 하나님을 신뢰하기를 바라며, 또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기까지 사랑하신 주님의 사랑을 전해 주려고 노력했다.


사실 2024년에는 직장생활과 영혼 섬기는 과정에서 성장통을 많이 겪었다. 애타게 기도하고 섬기는데도 쉽사리 주님께 돌아오지 않는 청년들을 보며 ‘하나님, 왜 믿음의 열매가 보이지 않을까요?’라며 애타는 심정을 기도로 아뢰기도 했다. 그러나 청년들의 영혼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섬기다 보니 머지않아 그들이 다시 예배드리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경험했고, 성령님이 주시는 담대함과 자신감으로 직분도 감당해 낼 수 있었다.


올해 섬겨 온 청년 중 유독 한 분과 연락이 원활하지 않아 안타까웠다. 직접 만나 심방하면서 예배드리러 오도록 청하려고 약속을 잡았으나, 약속 당일에도 연락이 잘 이뤄지지 않아 그의 직장 근처로 찾아갔었다. 뭔가 주님이 인도해 주시는 듯했다.


그리고 그의 영혼의 사정이 너무 안타까워 청년을 만나러 가는 길에 눈물을 흘리면서 그의 영혼을 위해 기도했더니 정말 성령님이 인도해 주시어 길에서 청년을 만날 수 있었다. 내가 길에서 울고 있는 모습을 차마 지나칠 수 없어 그가 먼저 알아보고 내게 말을 건넨 것이다. 


지금은 청년예배에 착실히 와서 은혜받고 신앙생활 하는 회원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지금까지 청년들 영혼을 섬겨 온 경험을 잊지 않고 올해 부장으로서의 사역 역시 한 사람도 포기하지 않고 주님 심정으로 섬기기로 다짐한다.


나는 부족하나 주가 일하시도록 기도

과거 설교 말씀 중에 들은 복된 메시지들이 신앙생활과 직분생활에 귀한 지침이 되어 준다. 한번은 “구원받은 은혜의 크기를 아는 만큼 신앙생활 하게 되고, 신앙 양심의 표현이 삶에서 나타난다. 충성하고 전도하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하나님의 기쁨이 되기 위해 살아가게 된다”라는 말씀을 들었는데, 들은 말씀 그대로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또 “주님의 제자를 세워야 한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베드로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양을 먹이고 돌봐야 한다”라는 말씀을 떠올릴 때마다 하나님께서 내게 제자를 삼으라고 직접적으로 명령하시는 듯하다. 직장생활 하랴 직분생활 하랴 다사다난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하나님을 의지할 때 주께서 함께하신다는 것과 하나님이 살아 계셔서 나의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것을 경험한다. 나는 잘난 것 하나 없이 부족하지만, 나를 복된 자리에 불러 주신 하나님의 심정을 헤아리고 순종하려고 노력한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23:1). 새해에도 주님 주신 말씀을 기억하며 나의 부족한 모습도 성령님의 도우심과 능력으로 채워 가면서 쓰임받고 싶다.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신 이유를 신뢰하고, 돌아온 탕자와 같은 나를 사랑하신 주님의 심정을 잊지 않으려 한다.


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의 공로가 낯설고 신앙생활 하기를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내가 만난 예수님과 십자가 죄 사함의 복음을 알려 줘서 그들도 복음 전하는 전도자가 되도록 돕고 싶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어서 청년들을 향한 주님의 소원을 이뤄 드리도록 기도하고 그들의 영혼을 섬기고 싶다.


나를 부장으로 불러 주신 것이 감사하고 기쁘지만, 마음 한쪽에는 ‘내가 불의의 병기로 쓰임 받으면 안 되겠다’(롬6:13)는 거룩한 긴장감도 있다. 그만큼 더 기도하고 더 겸손하여 청년들을 섬기고 싶다. 부원들에게 믿음의 본을 보이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고 기쁘시게 하는 예수님의 제자의 삶을 살려 한다. 


나를 사랑하시고,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흘린 피로 나를 대속해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한 해 동안 사용해 주실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사랑하는 연세청년! 기도와 격려로 섬길 것


| 문다은 부장(대학청년회 전도2부)


2025 회계연도에 부장으로 임명해 주시고, 나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무척 감격스럽다. 모태에서부터 연세가족으로 자라고 성장해 고등부 시절에도 부회장 직분을 받아 또래 친구들의 영혼을 섬길 수 있었다. 귀하고 복된 영혼 섬김 사역을 대학청년회 부장으로서 이어 갈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지난해 하반기에 담당 부장이 “새 회계연도에는 부장 직분 받기를 사모하며 기도해 보자”라고 권하기에 나 또한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산 귀한 영혼을 섬기는 직분 받기를 사모하며 기도했다. 담당 부장이 팀장 직분도 겸직했기에 순장으로서 부장의 사역을 분담해 감당하며 새 회계연도에 쓰임받을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사실 부장 임명을 받기까지 직장생활이나 일상에서 감당할 수 없는 어려움도 많이 겪었으나 주님께서 ‘연세중앙교회 다음 세대로서 영혼 섬기는 귀한 사역을 우선해야 하며,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진하게 감동하셔서 이에 순종하기로 마음먹었다. 이후 영혼 섬기는 일에 생각과 마음을 집중하고, 다른 문제들은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해결받으려고 하니 하나님의 기도 응답으로 나를 얽매던 문제의 실타래가 하나둘 풀려 갔다. 주님이 하신 일이었다.


오랜 기도 응답…영혼 구원 결실에 감격

지난 회계연도에는 고등부 시절 함께 신앙생활 했지만 교회와 멀어진 친구들의 영혼을 위해 애타게 기도했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러 오도록 당부하며 진실하게 복음을 전했다. 친구들과 대화를 나눠 보니, 그동안 부모님을 따라 교회를 오갔지만 특별한 기도 응답을 경험했거나 나를 구원하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해 신앙생활이 어렵다고 했다. 자기 나름 기도해 보고 예배도 드려 봤지만 ‘해도 안 된다’며 좌절한 상태라고 고백했다.


나 역시 첫 신앙생활의 인도자가 부모님이었기에 친구들의 마음을 깊이 공감할 수 있었으나, 이대로 친구들이 세상에 휩쓸려 가는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친구야! 한 번만 더 와 보자. 한 번만 더 와서 예수님을 만나 보자”라고 애타게 초청하며 주님 심정을 전하려 했다. 대학청년회 직분자들과도 같이 기도하다 보니 ‘친구들이 다시 교회에 와서 신앙생활 한다면, 이번에는 이들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심정을 만날 수 있다’고 확신하며 거듭거듭 초청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나와 직분자들의 애타는 기도에 응답해 주셔서 친구 두 명을 홍익대학교 선교문화센터에서 진행한 전도잔치에 초청할 수 있었다. 특히 6년 만에 교회로 돌아온 친구 민호는 고3 시절부터 하나님께서 기도하도록 감동하신 귀한 영혼인데, 민호가 전도잔치에 오고 얼마 후 하계성회까지 참가한 것 모두 주님의 응답이었다.


고등부에서 친해진 친구 윤하도 성인이 된 이후 교회와 멀어졌으나, 계속 기도하면서 연락을 이어 갔고 대학청년회원들과도 조금씩 친분을 쌓다 보니 예배드리러 오도록 초청할 수 있었다. 조금씩 마음 문이 열려 하계성회에 참가해 큰 은혜를 경험한 친구들은 “지금까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억압하는 하나님이라고 오해한 것을 회개했다”,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비로소 만났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할렐루야!


신앙생활도 학업도 모두 승리하길 소망

대학청년회에 소속해 있지만, 대학교 졸업 후 이제 막 직장생활을 시작해 하루하루 분주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 보니 올해 대학교에 입학하는 새내기들이 무척 예뻐 보인다. 신앙생활에 대한 조언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조언도 나눠 주고 싶어 “신앙생활도, 학업도, 일상에서도 성실할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다. 신앙생활을 최우선하고 일상에서도 열심을 다해 주님께 영광 올려 드리는 인생이 되기를 기도한다.


부장인 동시에 대학청년회 선배로서, 우리 부원들의 고민거리에 전적으로 공감하기에 더욱 애타게 기도하고 있다. 신앙생활과 일상에서 모두 승리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바라며,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나의 하나님을 뜨겁게 만나 믿음과 역량이 무럭무럭 성장하기를 바란다. 머지않아 각자가 만난 예수님을 전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전하는 십자가의 전달자가 되기를 소망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정리 박채원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8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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