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346] 믿음으로 요단강을 건넌 여호수아

등록날짜 [ 2025-07-23 06:17:56 ]

여호수아는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히 하라 너는 이 백성으로 내가 그 조상에게 맹세하여 주리라 한 땅을 얻게 하리라”(수1:6)라는 하나님 말씀을 붙들고 날마다 기도했다.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이끈 모세의 후계자로서, 그는 오직 하나님의 약속만 의지했다.


눈앞에는 범람하는 요단강이 거대한 장벽처럼 가로막혀 있었다. B.C. 1406년, 곡식을 거두는 시기였다. 레바논과 헬몬산에 쌓인 눈이 녹아 강물은 수심 3~4미터, 강폭 30미터로 불어나 거세게 흐르고 있었다. 인간적인 방법으로는 도저히 건널 수 없는 상황이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께서 모세와 함께하신 것처럼 자신과도 함께하실 것을 확신했다. 그는 자신의 지혜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모든 것을 맡겼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지시를 백성에게 그대로 전했다.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너희보다 앞서 행할 것이니, 그들을 따라 요단을 건너라.” 언약궤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며 친히 앞서 가신다는 표징이다.


제사장들도 여호수아가 전한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했다. “요단 물가에 이르거든 그 물에 들어서라”라는 명령은 인간의 이성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었다. 그런데도 그들은 믿음으로 나아갔다.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물에 닿는 순간 위에서 흘러내리던 물이 멈추고 아담 성읍 변두리까지 쌓였다. 강바닥이 마른 땅처럼 드러났다.


언약궤가 죽음의 물결처럼 흐르던 요단강을 멈추게 한 사건은 그리스도께서 우리 앞에서 죽음의 강을 멈추실 것을 보여 주는 예표이다. 제사장들이 강 한가운데 굳건히 서서 백성이 안전하게 건너도록 한 모습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죄와 사망을 이기고 우리에게 영생의 길을 여실 것을 미리 드러낸 것이다.


수많은 백성이 건너는 동안 제사장들은 흔들림 없이 자리를 지켰다. 시간이 지날수록 물의 압박이 커졌으나 그들의 믿음은 요동하지 않았다. 여호수아는 그들과 함께 서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온몸으로 체험했다.


모든 백성이 요단을 건넌 뒤 여호수아는 깊은 감사로 충만했다. 불가능해 보인 일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졌다. 그는 백성 앞에서 고백했다. “이는 온 땅의 주 되신 여호와의 손이 능하심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강하고 담대함은 내 안의 용기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확신에서 나온다. 요단강을 건넌 사건은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고 믿음과 순종이 기적을 낳는다는 사실을 증언한다. 범람하여 가로막는 넓은 강도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해 믿음으로 나아갈 때 건널 수 있다. 이 사건은 죄와 사망을 이기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길을 여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미리 보여 준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90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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