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회/ 대학선교부 1지구
무릎으로 캠퍼스 정복한다

등록날짜 [ 2005-02-04 16:11:56 ]


젊음이라는 이유만으로 달콤한 유혹이 많은 캠퍼스. 타락해 가는 그곳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여기, 기도로 세상과 맞서 싸우며 캠퍼스를 변화시키는 위풍당당한 주의 청년들이 있다.


성균관대 정문 맞은 편 명륜중앙교회 2층엔, 싱싱한 젊은이들의 즐겁고 기쁜 교제가 한창이다. 연세중앙교회 3청년회 대학부 1지구(성신여대, 상명대, 성균관대)의 연합 기도모임 도중, 15명의 청년들이 동그랗게 모여 앉아 기도제목을 나누는 모습 속엔 주님을 향한 순결한 열정이 느껴진다.
그들은 “동계성회 때 캠퍼스 182명의 영혼을 결신 할 수 있도록, 이기적인 모습을 버리고 주님께 온전히 헌신 할 수 있는 마음을 갖도록” 합심기도를 했다. 캠퍼스를 향한 주의 청년들의 간절한 기도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무엇이 이들을 모이게 한 것일까?
“교회에서 받은 은혜는 많은데 캠퍼스에서 쏟지 못할 때, 많이 안타까웠어요. 뜨거운 영성과 현실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기도모임을 시작하게 된 거죠. 기도모임을 통해 전도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죠.”(이강화 전도사)
캠퍼스 기도모임은 두 명으로 시작되었다. 2002년, 신명규 선교사(외대)와 유정훈 군선교사(경희대)가 시작한 기도가 오늘의 부흥의 초석이 된 것이다.
“2004년 결산할 때는 캠퍼스 기도모임이 20개로 늘어났어요. 2005년엔 지구별로 4개의 기도모임이 생겼구요. 각 지구별로 일주일에 한번 기도모임을 갖고, 토요일엔 주로 캠퍼스전도모임을 가집니다."(민선혜 지구장)


캠퍼스 프로젝트
캠퍼스 기도 모임의 장점은 관계 전도에 좋은 통로가 된다는 것에 있다. 2차 접촉이 가능하고, 다양한 관계 형성에 최상이기 때문이다.
“강의실에 기도모임 광고문을 붙이고 기도를 시작했을 때, 한 번은 조폭처럼 보이는 험악한 형제가 강의실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협박을 하더라구요. 가슴 저리도록 겁이 났지만, 담대함으로 간증을 했죠. 신앙의 충격을 받았는지 그때부터 기도모임에 나오더라구요"(김현승)
새 학기가 되면 이들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진다. 오리엔테이션이나 신체검사 일정에 맞춰 신입생들과의 접촉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프로젝트는 이렇다. 먼저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로 기도모임에 참석하게 한다. 그들의 마음이 열리면 교회에 초청, 예배를 통해 은혜 받게 하고 정착하게 하는 것이다. 대부분 혼자서 시작했지만 10명 이상의 풍성한 열매를 맺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도는 곧 응답
기도모임에 관한 화끈한 에피소드를 들려달라는 기자의 말에 하나 같이 김대식 형제의 이야기를 꼽았다.
상명대 객원 멤버들끼리 삼겹살 파티 후, 11시에 집으로 돌아온 다음 날 오전 9시에 김대식 형제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10분 동안 심장이 멎어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실려 갔다는 소식이었다. 병원 측에선 밤을 넘기기 어렵고 10%의 살 가능성이 있을지라도 식물인간이 된다고 했다.
그 날 대학부에선 비상소집이 열렸고 밤 10시부터 중보기도에 들어갔다. 기도의 응답은 빨랐다. 다음 날, 대식 형제의 의식이 깨어난 것이다.
“깨어났어도 말도 못하고 귀도 안 들리는 상태였어요. 그런데 캠퍼스 기도모임을 통해 알아듣고 말도 하게 됐죠. 다음 날엔 의식이 희미하게 돌아왔고, 그 다음날엔 의식이 완전히 돌아왔다는 소식이었어요. 즉각 응답이죠."(이강화 전도사)
김대식 형제는 2주 후 기도모임에 참석했다. 그리고 캠퍼스 기도모임을 통해 응답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그 자리에서 만난 김대식 형제는 기적의 주인공답게 밝고 환해 보였다. 기도는 곧 응답이라는 진리가 감격적으로 다가왔다.

아르바이트
보통의 대학생들이라면 방학 때, 학비나 용돈을 벌기 위한 아르바이트에 분주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예배나 기도모임 등의 이유로 조건에 맞는 아르바이트를 찾기란 힘들다. 아르바이트를 한다 할지라도, 이들의 목적은 영혼관리에 있다.
“학생들이라 다들 돈이 없잖아요.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캠퍼스 모임 간식비, 심방비 등으로 쓰다보면 정작 자신들은 점심을 굶기도 해요."(민선혜 지구장) 젊은이들의 영혼 사랑의 열정에 가슴이 찡했다. 요즘 세상에 이런 젊은이들이 어디 있을까.
“새벽에 무릎 꿇고 아침에 묵상하고 점심에 전도하고 저녁에 반성하자 나머지는 공부하자" 라는 대학부의 생활지침을 바탕으로 리더인 이강화 전도사는 ‘리더를 세우자! 실력을 세우자! 인격을 세우자! 영성을 세우자!’라는 구호로 캠퍼스의 젊은이들을 양육한다. 이들은 외치는 구호처럼 실력, 인격, 영성을 가지고 세상에 나아가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최고의 사람들이 될 것이다.
나는 그들의 기도 속에 희망을 보았다. ’캠퍼스 영혼들의 양적 부흥과 함께 리더가 세워지기를 기대한다’는 이들의 2005년 비전이 나아가 전 세계의 캠퍼스를 움직이는 활화산이 되기를 기대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6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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