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원삼 청년회 사회복지부 실장
욕심 많은 사회복지사의 꿈

등록날짜 [ 2005-04-02 13:03:45 ]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고취하고 복지증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이다. 여기 특별한 날을 정하지 않아도 자신의 365일 모두를 장애인과 더불어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믿음의 사람이 있어 만나봤다.


중증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되어
2003년 9월에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하여 금년부터 청년회 사회복지선교부 부장과 이웃사랑실 실장 직분을 맡고 있는 염원삼 형제. 그는 사회복지법인 에덴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에덴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이순덕, 구로구 개봉 1동)에서 구로구 재가장애인들에게 여러 가지 재활서비스를 지원하는 재가복지팀의 팀장을 맡고 있다. 그가 맡고 있는 재가(在家)복지팀은 장애로 인해 가정에서만 생활해야 하는 중증장애인들에게 여러 가지 재활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세탁, 청소 등 가사활동을 지원하는 도우미 파견사업을 비롯하여 생활이 어려운 장애인들에게는 결연후원을 통한 생활안정지원과 문화 여가 및 야외나들이, 밑반찬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구로구 내에만 약 9,000여 명의 등록된 장애인이 있는데 전국적으로 보면 약 150만 명 이상의 장애인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미등록자까지 포함하면 우리나라 전인구의 약 10%에 해당하는 450만명의 사람들이 각종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애는 어느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우리 교회가 앞으로 더욱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장애인 복지현장, 복음의 사각지대
그가 이렇게 장애인을 위한 사역과 직업에 헌신하게 된 동기는 무엇일까?
“고교시절에 교내 체육행사 연습도중 앞 선수와 부딪치는 큰 사고가 있었는데 팔 다리에 통증이 계속되고 나중에는 전신이 마비되는 상태까지 이르게 되었고, 결국 병원에서조차 강제퇴원을 당했습니다. 그 후로 5년의 세월 동안 전혀 움직이지 못한 채 누워서만 살아야 했습니다. 다행히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로 몸은 다시 서서히 회복되었고 이를 계기로 장애인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장애인복지 현장에서 일하는 염 형제에겐 긴박한 순간을 경험할 때가 적지 않다. 한번은 그가 도움을 주었던 한 독거 할아버지가 조만간 교회에 나오겠다는 약속을 했다. 며칠 후 마침 어느 기관의 후원으로 할아버지의 집을 무료로 고칠 수 있게 되어 할아버지 집을 방문하였는데 인기척이 없었다. 다음 날 다시 찾아갔는데 문을 두드려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어 관할 반장님과 함께 문을 따고 들어갔는데 할아버지가 피를 쏟고 쓰러져 계셨던 것이다. 급히 119에 신고하여 병원으로 후송하였지만 할아버지는 끝내 눈을 못 뜨고 돌아가셨다. 구원 받지 못하고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영혼을 생각하니 너무도 불쌍해 좀더 일찍 교회에 모시고 오지 못한 자신을 한없이 원망했다.

장애인을 위한 사역과 영혼구원
“연세중앙교회에 처음 왔을 때, 그동안 죽은 종교적 생활로 피폐해진 제 자신이 목사님을 통해 전해오는 하나님의 뜨거운 말씀에 예수님의 사랑을 다시 체험하고 예배 때마다 회개와 감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염 형제는 ‘세월을 아끼라’는 설교 말씀에 충격을 받고 지난 세월을 허비하며 살아온 자신을 회개하게 되었고, 이후 직업인으로서 열심히 일할 뿐 아니라 영혼 구원을 위한 섬김에도 더욱 힘쓰게 되었다.
요즘 염 형제에게는 한 가지 별명이 생겼는데 바로 ‘염 전도사’이다. 운전을 할 때에나 사무실에서 늘 찬양이 흐르고 입에서는 틈만 나면 예수 이야기가 쏟아지니 듣게 된 말이다. 현재 그는 대학원에서 장애인복지에 대한 전문적인 공부를 계속하고 있는데 교회의 장애인 사역과 복지를 통한 영혼구원에 귀한 일꾼으로 쓰임받기를 바라고 있다.
“모든 일이 어렵지만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해 나간다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교회와 성도들의 따뜻한 관심과 작은 사랑의 실천이 필요합니다. 저는 항상 이 작은 소자에게 물 한 그릇을 주는 것이 주님께 하는 것이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상기합니다. 소외된 자, 주변의 장애인에 대한 관심은 곧 영혼 구원의 길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내내 줄곧 밝은 미소와 평화스런 기운이 넘쳐나는 염 형제의 말. 욕심 많은 사회복지사 한 사람만의 꿈에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7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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