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감당치 못할 믿음

등록날짜 [ 2004-10-26 16:28:08 ]

“예수 믿는 사람은 꼭 그렇게 유별나게 굴어야 합니까?” 우리들이 자주 듣는 말이다. “꼭 이렇게까지 믿어야 합니까?” 신앙생활이 힘들고 어려워질 때 우리들이 흔히 내뱉을 수 있는 말이다. 세상이 볼 때 우리의 믿음은 한마디로 모순이요, 이해할 수 없는 유별난 행동이다. 그러기에 세상은 우리가 끊임없이 그 속에 섞이기를 바란다. 세상의 문화는 섞는 것을 좋아한다. 동양과 서양이 섞이고, 전통과 신식이 섞이고, 학문도, 예술도, 사상도 섞이고 인종과 종교도 섞여간다. 닥치는 대로 이것저것 섞어놓고 그것을 새로운 창조라고 착각한다. 세상이 우리에게 ‘섞일 것’을 요구할 때 타협을 거부하는 것이 구별이요, ‘거룩’이라는 말은 구별된다는 의미에서 시작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강대국들의 틈에서 비록 자신들의 영토는 잃었을지언정 하나님을 섬기는 그들의 신앙만은 그 문화 속에 섞지 않았다. 또한 신약시대를 주도했던 헬라문화 앞에서도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섞일 것을 거부하고 목숨을 내놓고 믿음을 지켰다. 한마디로 유별난 사람들이었다. 성경은 그들을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자’라고 표현하였다. 과연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만들 수 있었을까? 그것은 절대적인 사랑의 힘이다. 자신이 창조하신 피조물을 사랑하기 위해서 죽음을 선택했던 하나님의 사랑. 이 세상의 어떤 사랑도 이만큼 유별나지는 못할 것이다. 우리의 믿음이란 바로 이 사랑에 대한 감사의 분량이요 사랑 받은 자로서의 마땅히 행할 도리이고 의리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 신앙의 이유이다. 성도여, 세상에 섞이지 말자. 세상 사람들이 주님의 사랑 안에 들어오게 하자. 주님 사랑하기에 그 말씀을 지지하고, 주님 사랑하기에 끝까지 인내함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자.

위 글은 교회신문 <6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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