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해야 할 일

등록날짜 [ 2005-09-01 15:53:14 ]

100년 만에 찾아온 뜨거웠던 여름. 흰돌산 수양관을 향해 응집되었던 사모함과 그 열정의 열기는 올해도 뜨거웠다. 이제 그 열기를 뒤로하고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축복에 감사하며 모두들 은혜의 자리에서 다시 일상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이제 남은 것은 각자의 삶의 자리를 흰돌산 수양관에서와 같은 은혜의 자리로 바꾸어 놓는 일이다. 성령의 충만함이란 예배 드리다가 기분 좋았다, 신바람난다는 한순간의 감정으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다. 성령의 소유가 되어서 성령이 주시는 은사로 평생 쓰임을 받겠다고 하는 인격적인 만남에서의 결단이다. 인생의 짧은 한 순간이 영원한 시간이 되어 삶의 방향을 하나님께로 과감하게 돌리는 역동적인 생명력으로 우리 삶 가운데 넘치게 하는 것이 우리의 해야 할 일이다.
성령을 따라 살겠다는 결단을 하게 되면 새로운 도전이 있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시험이 닥쳐오기도 한다. 자신을 위한 삶을 포기하고 십자가의 삶을 살아야 하는 과정에서 은혜의 달콤했던 순간보다 고난과 내적 갈등의 쓴맛을 더 많이 보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고난은 하나님의 말씀을 더 깊이 뿌리 내리게 하고, 성령의 귀한 열매를 위한 양질의 토양이 되어 줄 것이다. 흰돌산 수양관에서의 하나님과의 만남이 인생의 한 작은 씨앗이라면 그 한 알의 밀알이 풍성한 열매가 맺힌 나무가 되고 울창한 숲이 되기를 바란다.
다시 흰돌산 수양관을 찾을 때는 지금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더 큰 비전을 가슴에 품고 오기를 기대해본다. 주여! 은혜 받은 대로 살게 하소서. 끊임없이 성장하게 하소서! 주여! 써주심을 감사합니다. 나의 목회도 말씀대로, 성령에 순종하는 실천 목회가 되게 하소서!

위 글은 교회신문 <7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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