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의 신뢰가 화평의 조건
찬양과 웃음이 끊이지 않는 권오항, 조연옥 집사 가정은 1999년 4월 권오항 집사의 직장이 서울로 옮겨지면서 연세중앙교회에 출석하게 되었다. 온 가족이 충성의 맨 앞자리를 지키는 모습으로 주위의 많은 부러움을 사고 있는 이 가정은 장인, 장모, 1남 1녀의 자녀 삼대가 함께 산다.
세무서에 근무하고 있었던 권오항 집사는 실습 나온 여고생에게 반해 6년 동안 교제를 한 후 가정을 꾸렸고, 금실이 유난히 좋은 이 부부는 지금까지 다투는 모습을 가족들에게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비결은 부부만의 시간을 많이 갖고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 비밀이 없는 것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첫째 조건이 되었다고 말한다. 대를 이어 신앙과 성품까지 그대로 닮은 권하나 양과 곧 군대에 입대하는 권대은 군은 ‘어머니를 가장 존경하고 닮고 싶다. 아버지는 나의 이상형이다. 화목한 가정과 좋은 부모 만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한다. 항상 따뜻하게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과 기도가 행복한 이 가정을 꽃피우는 자양분이다.

온 가족이 충성의 앞자리에서
교장으로 정년퇴직을 한 장인 조정식 집사. 그는 부모의 신앙을 이어 받았으나 어려운 객지생활을 하느라 신앙생활을 잘하지 못하다가 본 교회에 등록 후 새롭게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흰돌산수양관 집회에 참석했다가 하나님을 뜨겁게 만나고 중풍과 위장병을 치료 받는 은혜를 받았고, 올해에는 경로실에서 총무로 주님의 일에 충성하고 있다. 지금까지 신앙으로 자녀들을 바르게 교육시킨 아내 송점희 권사에게 감사한다는 마음을 잊지 않고 전한다.
항상 순종하는 자세로 신앙생활을 했다는 송점희 권사는 제1 여전도회장으로 충성하고 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고 지금까지 온 것처럼 인내와 양보로 아름답게 늙어 갔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는 장모 송점희 권사는 이 가정의 신앙의 중심이다.
아내 조연옥 집사는 연합 여전도회 총무로 충성하고 있으며, 성회 때마다 충성의 가장 앞자리에 있다. 성회가 시작되면 오히려 등을 떠밀며 충성의 자리로 보내주던 가족들의 배려와 응원을 힘입어 기쁨으로 충성할 수 있었다는 조 집사. 자신이 집을 비울 때마다 가정의 살림을 도맡아 주는 어머니께도 항상 고마운 마음뿐이다.
“저는 온 가족의 응원과 배려로 힘든지 모르고 기쁨으로 충성합니다. 정작 힘들고 어려운 핍박을 이겨내며 충성하는 분들의 수고가 더 값지지요.”
그녀가 전하는 겸손의 말이다. 조 집사가 연합 여전도회 회계 직분을 4년 동안 잘 감당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직장에서 근무할 때 익힌 업무와 남편 권오항 집사의 자상한 배려가 있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음악에 재능이 뛰어났던 권오항 집사는 중학교 때 어머니의 전도로 신앙생활을 하며 밴드부에서 악기연주를 시작했다. 결혼 후 교회 성가대를 하며 오케스트라를 조직해 본격적으로 전국 순회공연을 했다. 로고스, 인천합창단을 조직해 활동하기도 했는데 나중에 인천시립합창단의 전신이 되었다. 권 집사는 지금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클라리넷, 트롬본, 섹소폰을 연주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 가족들은 이런 권 집사를 보며 ‘아무리 먼 지방에서 연주를 해도 꼭 주일을 지키는 모습이 믿음직스럽다.’고 입을 모은다. 권 집사는 앞으로 새 성전에서 함께 할 악기연주 팀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며 기도하고 있다.

항상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는 가족
모든 가족이 오순도순 모여 하나님을 예배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이들 가정. 기도의 제목을 묻는 말에 ‘주의 일에 온전히 충성할 수 있도록 항상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 나머지 다른 기도의 제목들은 하나님께서 알아서 다 채워 주실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항상 하나님을 우선순위에 두는 자들이 받는 축복의 향기가 진하게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