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25] 고향으로 가려는 야곱의 품삯 정하기

등록날짜 [ 2020-05-09 10:24:21 ]

야곱이 형 에서의 분노를 피해 하란으로 도피한 지 14년이 지났다. 외삼촌 라반과 맺은 계약도 끝나 야곱은 자신의 고향 ‘가나안’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라반에게 부탁했다.


“라반이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로 인하여 내게 복 주신 줄을 내가 깨달았노니 네가 나를 사랑스럽게 여기거든 유하라 또 가로되 네 품삯을 정하라 내가 그것을 주리라”(창30:27~28).


라반은 우상 숭배자였다(창31:19). 라반이 야곱의 마음을 회유하기 위해 야곱이 섬기는 여호와의 거룩한 이름을 사용했다. 라반이 야곱을 붙잡으려고 한 이유는 야곱이 온 이후 날로 번성해 거부(巨富)가 되었기 때문이다.


성도는 주위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 궁극적으로 그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 드러내야 한다(고후2:15).


라반의 재산은 많이 불어났지만(창31:30), 야곱은 재산을 모을 만한 처지가 아니었다. 14년 동안 처가살이를 하는 종에 불과했다. 처와 자녀만 늘어났을 뿐이다.


“외삼촌께서 아무것도 내게 주실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하여 이 일을 행하시면 내가 다시 외삼촌의 양 떼를 먹이고 지키리이다”(창30:31).


야곱은 라반의 사람됨을 잘 안다. 보상을 약속하는 라반보다는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그분의 섭리만 따르기로 작정했다. 성도는 세상을 신뢰하기보다 하나님만 의지하고 그분께서 주시는 보상만 바라는 참된 믿음을 소유해야 한다(딤후4:7~8).


야곱이 라반에게 제안한 내용을 보면, 확률이 희박한 것을 자신의 몫으로 요구했다. 대부분 양은 희고, 염소는 검은색을 띠고 있다. 이 중에 색이 다른 변종(變種)이 태어나면 자신의 소유로 하겠다고 했다. 야곱이 자신에게 불리한 몫을 요구한 것은 욕심 많은 라반을 안심시켜 자신의 요구 조건을 수락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라반은 흔쾌히 승낙했다. 라반은 얼룩무늬 있는 숫염소, 점 있는 암염소, 흰 바탕에 점 있는 양을 모두 야곱과 분리해 사흘 길(약 100km) 정도 떨어진 장소에 격리했다. 야곱에게는 흰 양과 검은 염소만 남았다.


성도가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죄로부터 완전히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 죄를 가까이한다면 죄가 오염되어 자신뿐만 아니라 가까이 있는 주위 사람들을 죄에 물들여 사망에 이르게 한다(롬6:23). 죄와 완전히 격리된 삶을 살아야 한다.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로 여겨야 한다(롬6:11).

위 글은 교회신문 <675호> 기사입니다.


정한영 안수집사

신문발행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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