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여전도회 2024 결산총회
한 해 영혼 구원에 사용해 주심 감사
등록날짜 [ 2024-11-26 14:47:54 ]
한 해를 마무리해 가는 요즘, 올해는 나에게 어떤 한 해였는지를 돌아보다가 한 영혼을 정말 사랑하고 절대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크게 기억에 남는 두 가지 일화가 있는데 친할머니의 소천과 외국에 있던 친한 언니의 귀국이었다.
먼저 나누고 싶은 일화는 부모님의 기도 응답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신앙생활을 하시다가 지난달 천국에 가신 친할머니 이야기이다. 하나님을 만나기 전 할머니는 집에 찾아오는 스님들을 절대 빈손으로 돌려보내는 법이 없으셨다. 항상 넉넉하게 베풀며 스님들과 기도하던 불교 신도셨다.
이러한 할머니를 위해 아버지와 어머니는 항상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하셨고, 특히 어머니는 시어머니를 지극정성 모시며 전도하는 데 힘쓰셨다. 할머니를 전도하려는 섬김은 부모님의 결혼생활과 함께 30년 넘게 이어졌으나, 오랜 시간 변함없는 할머니의 강퍅한 마음은 절대 변할 것 같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지난해 여름쯤이었다. 바람을 쐬러 외출하신 할머니가 푸른 하늘과 바람에 산들거리는 나뭇잎을 바라보시다가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 분이 계시겠다’라는 생각을 했고, ‘그분이 바로 며느리와 아들이 항상 말하던 하나님이구나’라고 생각하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하나님을 믿어야겠다는 마음이 생기셨다고!
정말 빈틈없이 단단해 보이기만 하던 할머니의 마음이 눈처럼 녹아내리는 순간이었고, 할머니가 하나님을 믿어야겠다고 생각한 그날부터 우리 집의 모든 제사 또한 사라지게 되었다. 교회나 예수님에 대해 말하려고 하면 그만하라며 손사래를 치던 할머니의 영혼조차 사랑하신 하나님께서 부모님을 통해 포기하지 않고 할머니를 전도하게 하셨고, 결국 하나님 나라인 천국까지 이끌어 주신 것이다.
한 해를 돌아보니 주님 사랑이 곳곳에
또 한 가지 일화는 여러 가지 이유 탓에 교회와 멀어져 타국으로 떠난 친한 언니에 관한 것이다. 자세히 나누기는 어렵지만 오랜 시간 주님과 멀어져 있던 언니가 주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다시 신앙생활을 하려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녹록지 않은 외국생활과 자유분방한 문화 속에서도 생각과 마음을 지킬 수 있었던 것,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발걸음을 이끌어 주신 것 등 한국에 돌아온 언니의 고백에는 언니 영혼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주님의 사랑이 가득했다.
이 외에도 오랜 기간 교회를 떠나 있던 부원이 “신앙생활 하는 이유를 찾고 싶다”라며 다시 교회로 돌아온 일이나 “힘든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교회밖에 없다”라며 오랜만에 연락을 준 부원 등 한 해를 돌아보니 우리를 절대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다시 부르시는 주님의 사랑이 곳곳에 함께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우리는 주님을 잊으려 하고 멀어질 때도 있지만 그런 우리를 기다려 주고 결국 다시 부르시어 구원의 은혜를 허락하신 주님께 너무나 감사하다.
한 사람의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신 주님. 독생자를 내어 주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은 언제 어디서든 어느 누구에게든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그 주님의 사랑을 가득 누리고, 내가 받은 사랑을 함께 전하는 나와 우리 연세가족들이 되길 소망한다.
/김예인 기자 (풍성한청년회 4부)
위 글은 교회신문 <87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