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332] 모세의 중보기도와 하나님의 공의

등록날짜 [ 2025-01-03 15:23:47 ]

이스라엘 백성의 우상숭배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심각하게 훼손한 용서받기 어려운 죄였다. 모세는 하나님께 나아가 통곡하며 간절히 기도했다. 그는 죄 사함을 간청하며, 만약 용서하지 않으시려거든 자신의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워 달라고 아뢰었다(출32:32).


모세의 기도는 백성을 향한 깊은 사랑과 책임감을 드러낸다. 그는 자신의 생명과 구원을 포기하면서까지 백성의 죄 사함을 간구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버리고 십자가를 지신 사건을 예표하는 장면이다. 하나님은 모세의 기도를 들으셨으나, 범죄한 백성에 대한 심판과 책임은 여전히 남겨 두셨다. 이는 하나님이 긍휼과 사랑으로 풍성하면서도 공의로우신 분임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죄를 용서하셨지만, 그에 따른 책임은 결코 면제하지 않으셨다. 모세에게 백성을 인도하라고 명령하면서도 죄의 보응을 반드시 시행하겠다고 경고하셨다(출32:34). 죄의 결과는 사라지지 않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는 우리가 죄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경건하게 살아야 함을 일깨워준다. 하나님은 죄를 사하시고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으나, 죄의 책임을 통해 공의로움을 나타내신다.


이스라엘 백성의 우상숭배 사건 이후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중보기도를 통해 회복할 기회를 주셨으나, 죄에 대한 책임은 면제하지 않으셨다. 이 사건은 우리가 죄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범죄했을 때 즉시 회개하여 하나님께 돌아가야 함을 가르친다. 진정한 회개만이 하나님과의 사이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다. 하나님은 긍휼과 공의를 함께 행하시며, 회개하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회개하지 않는 자에게는 심판을 내리신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죄로 말미암아 그들과 동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셨다(출33:3).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완전히 버리지 않으셨고, 사자(使者)를 보내어 그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겠다고 약속하셨다. 죄로 멀어진 사이는 회개와 충성을 통해 회복될 수 있다. 하나님은 여전히 축복을 약속하시며, 회개를 통해 새로운 시작의 기회를 허락하신다. 


죄는 하나님과의 사이를 단절시키고 심판을 불러오지만, 회개와 중보기도는 회복의 길을 연다. 하나님은 긍휼과 공의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분이시다. 하나님과 멀어졌음을 깨달았다면, 지금이 회개할 때이다.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기다리며 회복과 축복의 문을 열어 두신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찌라”(대하7:14).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8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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