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QT] 주인의 마음을 흡족하게 할 새해 소망

등록날짜 [ 2025-12-18 00:02:27 ]



글 현정아


거뭇거뭇 상흔이 많은 감, 벌레가 파먹은 감, 땅에 떨어져 멍든 감. 어린 시절, 할머니와 마주 앉아 상처 난 감들을 깎았다. 상처가 심할수록 칼로 깊이 베어 내고 가느다란 외줄에 다 꿰고 나면, 이제 감들은 두 달 동안 처마 밑에 걸려 햇살과 바람을 견뎌 내야 했다. 죄 사함의 은혜를 경험했으면서도 떫은 감처럼 누군가 입에 대기도 싫었을 나였다. 멍든 감이 주인에게 사랑받는 곶감으로 다시 태어난 것을 보며 ‘새해에는 죄를 완전히 도려내야지. 주를 위해 받을 고난도 기쁨으로 받으며 주인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야지’ 마음을 먹는다.




위 글은 교회신문 <92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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