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330] 백성을 살린 모세의 중보기도

등록날짜 [ 2024-12-05 21:31:54 ]

모세가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그가 돌아오지 않자 불안과 두려움에 빠졌다. 그들은 하나님을 기다리는 대신 아론에게 새로운 신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고, 결국 아론은 백성의 요구에 따라 금송아지를 만들어 숭배하게 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백성을 진멸하고 모세를 통해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며 크게 진노했다(출32:10).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을 들어 간절히 기도했고 결국 하나님은 그 뜻을 돌이키셨다.


모세의 중보기도는 공의를 무시한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용서가 아니었다. 모세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심판을 거두실 것을 간구했다. 우리의 기도 역시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최우선해야 한다.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이유는 종종 우리의 욕망을 앞세우기 때문이다.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라”(약4:3).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기도에 하나님은 응답하신다.


하나님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신다. 모세가 하나님과 산 위에서 대화할 때도, 하나님은 산 아래 백성이 하는 일을 다 보고 계셨다. 하나님이 언제나 우리를 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더욱 깨어 정직하고 경건한 삶을 살게 된다. 모든 생각과 행동이 하나님 앞에 드러나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 자연히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뜻에 더 가까워진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배신하고 불신앙으로 나아갔는데도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을 멸하지 않으셨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자로서 그 은혜를 잊지 말고 항상 감사해야 한다. 구원받은 감사가 있을 때 우리는 더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진정한 구원의 기쁨과 평안을 누릴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의 은혜에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그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하나님을 진심으로 경외하며 그분의 뜻대로 살아가려고 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신다. 바쁜 일상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매일 감사하는 것이 우리의 신앙이다.


모세의 기도는 하나님 중심으로 하는 기도가 얼마나 큰 역사를 이루는지 잘 보여 준다. 하나님은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셨다. 모세는 죗값으로 멸망할 수밖에 없던 인류를 구원하실 예수님의 중보 사역을 예표한다. 하나님의 무한한 은혜와 사랑으로 우리는 아무런 공로 없이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린 고난과 죽으심으로 죄 사함을 얻고 천국에서 영원히 살게 되었다. 이 은혜를 입은 성도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최고의 영광을 올려 드리는 것이 마땅하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7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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