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끝까지 사랑
‘미운 일곱 살.’ 일곱 살 전후로 말썽을 제일 많이 일으키는 때라는 말이다.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지곤 한다. 올해 다섯 살인 장난꾸러기 큰애가 앞으로 여섯 살, 일곱 살이 되면 얼마나 더 내 속을 박박 긁을 것인가.며칠 전에도 엄마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일이 있었다. 잠시라도 가만히 있으려면 좀이 쑤시나 보다. “가만히 좀 있어”, “뛰지 마”, “뛰지 마!”, “엄마가 뛰지 말라고 했다!”, “제발 좀! 얌전히…야!” 당시 상황을 문장으로 다 표현하지 못하지만, 어린 자녀를 키우는 자모들이라면 엄마 목소리가 점점 커져갔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그다음 날에도 ‘똥고집’이 아주 드셌다. 날씨도 제법 쌀쌀해졌는데 기어코 샌들을 신고 밖에 나가겠단다. 현관문 앞에서 승강이를 벌이기를 10분, 20분
2022년 10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