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의 땅을 가다(60)] 제자들에게 전한 복음과 지상명령
갈릴리 주변 지역 <4>

등록날짜 [ 2011-03-30 17:42:09 ]

산 정상에서 ‘복’에 대해 전한 팔복 산과 베드로수위권교회


<사진설명> 갈릴리 호숫가 언덕 위에 있는 아름다운 팔복교회 전경

팔복 산
티베리아에서 북쪽으로 해안을 따라 약 11km 지점, 타브가에 도착하기 전에 약간 좌측 편 산언덕으로 약 3km 올라가면 팔복산 정상에 이른다. 이곳에는 예수께서 팔복의 산상수훈(山上垂訓)을 선포하신 것을 기념하는 팔복기념교회가 있다.

이곳은 타브가와 가버나움이 언덕 아래로 굽어 내려다보이고 갈릴리 호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곳이다. 산 정상에 서면 절경이 펼쳐진다. 갈릴리 호수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게 보인다.

예수는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라는 말씀을 비롯하여 여덟 가지 복에 대하여 선포하셨다(마5:1~12).

예수께서 복음을 전파한 실제 장소는 산 정상이 아니라, 무리에게 말씀이 잘 들리는 자연조건을 갖춘 계곡 안 넓고 낮으며 아늑한 곳이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팔복 산에 처음 교회를 세운 것은 주후 5세기경이고, 현재 있는 교회는 1936년~1938년에 건축했다. 이 교회 외부는 여덟 가지 복을 상징하는 팔각형 구조이며, 지붕은 돔(dome, 반구형으로 된 지붕이나 천장)을 만들어 세운 것이 특이하다. 교회 내부 윗부분에는 유리창 여덟 개에 라틴어로 팔복 내용이 하나씩 아름답게 기록되었으며, 유리창 밖으로 갈릴리 바다를 내다볼 수 있다.

교회 정원에서 야외예배를 드릴 때는 예수께서 하신 산상수훈 말씀을 상고하며 평생 잊지 못할 감격과 감동을 체험한다.


<사진설명> 베드로수위권교회 뜰에 있는 조각상으로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묻는 장면을 상징한다(왼쪽). 베드로수위권교회 내부에 있는 ‘예수의 식탁’이라고 부르는 바위. 예수께서 부활 후 제자들과 식사를 했다고 전승하는 곳이다(오른쪽).

베드로수위권교회(The church of The Primacy of St. Peter)
타브가(Tabgha)는 티베리아에서 북쪽으로 12km, 가버나움에서 남쪽으로 2km 지점에 있다. 타브가는 ‘샘 일곱 개’라는 히브리어에 근거한 아랍어 이름이다.

옛날에는 실제로 샘 일곱 개가 있었다고 하는데 오늘날 그중 다섯 개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곳 타브가에는 베드로수위권교회(부활한 예수가 베드로에게 지상 사명을 맡겼다 전해지는 장소에 세운 교회)와 오병이어교회가 있다. 예수의 제자들이 고기 잡던 곳을 타브가 해안 지역으로 믿는 이유는 이곳에 샘이 많고, 따뜻한 샘물이 흘러 가는 곳과 갈릴리 바다 찬물이 교차하는 지점에 물고기가 많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세 번째로 나타나신 것은 갈릴리 호수에서 고기잡이 하고 있는 제자들에게였다. 그들에게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도록 하여 물고기를 많이 잡도록 도와주고 제자들과 함께 떡과 생선으로 식사하셨다.

“조반을 먹은 후에 예수께서 요한의 아들 시몬(베드로)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가로되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가라사대 내 어린양을 먹이라 …(중략) 내 양을 치라 …(중략)… 내 양을 먹이라”(요21:1~17).

예수는 베드로에게 이렇게 세 번이나 당부하셨다. 이 말씀에 근거하여 베드로가 제자 중 으뜸가는 위치를 차지했다 해서 이 교회를 베드로수위권(首位權)교회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그러나 가톨릭교회에서 베드로를 초대 교황으로 보는 것은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베드로의 신앙고백(마16:13~20)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 기념교회는 현무암으로 지은 자그마한 교회로 해변에 세워져 있다. 이 교회 제단 앞에 있는 큰 바위를 ‘예수의 식탁’이라 하여 부활 후 제자들과 같이 식사하신 것을 기념하고 있다. 이 교회는 4세기 후반에 세운 교회 터 위에 주후 1933년에 새로 건축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3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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