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여전도회 2024 결산총회
한 해 영혼 구원에 사용해 주심 감사
등록날짜 [ 2023-07-18 22:09:10 ]
예수께서 이른 ‘좋은 땅’ 비유처럼
하나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순종하여 영적 열매 풍성히 맺어야
하나님의 뜻대로 예수 복음 전해서
열매 맺는 이가 예수님의 참 가족
마가복음 강해⑧
예수님에 관한 소문이 유대와 이스라엘을 거쳐 이방 민족이 거하는 땅까지 퍼졌습니다. 예수님을 찾아 사방에서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고, 각종 문제를 해결받으려는 이들이 예수님을 만지려고 에워싸 자유롭게 걸음을 옮기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작은 배를 바다에 띄우고 배 위에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들으라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뿌릴쌔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고 더러는 흙이 얇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해가 돋은 후에 타져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더러는 가시떨기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 기운을 막으므로 결실치 못하였고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자라 무성하여 결실하였으니 삼십배와 육십배와 백배가 되었느니라”(막4:3~8).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씨 뿌리는 비유’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마음 밭이 네 종류 있다고 소개하셨습니다. 각자의 심령에 하나님 말씀이 들려질 때 말씀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마음 밭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첫째는 ‘길가’ 같은 마음 밭입니다. ‘길가’는 밭과 밭 사이에 나 있는, 사람들 왕래가 잦아 단단하게 굳은 농로(農路)를 말합니다. 철학, 신학, 과학적 이론, 전통적 고정관념 탓에 심히 교만한 마음을 가리킵니다. 이런 사람에게 말씀을 전하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무관심하고 냉담합니다.
둘째는 ‘돌밭’ 같은 마음 밭입니다. 돌이 많은 밭이 아니라 바위층 위에 흙이 얇게 깔린 밭을 말합니다. 씨가 떨어지면 지열 때문에 싹을 빨리 내지만 뿌리를 깊이 내릴 수 없어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말라 죽고 맙니다. 이런 마음 밭을 가진 사람은 심지가 굳지 못해 말씀을 들을 때는 감동하는 듯하나 환난이나 박해를 받으면 신앙생활을 버리고 구습으로 돌아가 버립니다.
셋째는 ‘가시밭’ 같은 마음 밭입니다. 토양은 비옥하지만 번식력이 강한 가시떨기가 넝쿨져 있어서 씨앗이 제대로 자랄 수 없습니다. 말씀에 순종하려는 마음도 있으나 세상적인 탐욕, 염려, 유혹이 마음속에 가득 차 있어서 하나님과 세상을 동시에 추구하다가 결실하지 못합니다.
넷째는 ‘좋은 땅’ 같은 마음 밭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말씀하신 그대로 받아들이며 의심하지 않고 순종하기에 하나님 말씀이 역동적으로 역사하여 영적 열매를 풍성하게 맺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마음 밭은 사람의 타고난 성격이나 기질과는 다릅니다. 사람의 마음 밭을 좋게 만드는 것은 ‘회개’로 이루어집니다.
또 “30배, 60배, 100배의 결실”도 기복적이거나 세상적인 것으로 해석하면 안 됩니다. 내 안에 하나님의 말씀이 심겨 예수의 특성이 나타나고, 내 입술로 다른 이에게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말합니다. 내가 죄 사함의 복음을 듣고 구원받았다면 그 복음을 전해 내게서 열매가 나타나 30배, 60배, 100배 결실을 내야 합니다.
이어 예수께서 언뜻 이해되지 않는 말씀을 하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너희에게는 주었으나 외인에게는 모든 것을 비유로 하나니 이는 저희로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며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여 돌이켜 죄 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막4:11~12).
예수께서는 죄인을 불러서 죄 문제를 해결해 주러 이 땅에 오셨고, 모든 사람이 구원 얻기를 바라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런데 죄 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려고 비유로 말씀하셨다는 것은 그 말씀 안에 담긴 예수님의 속마음, 말씀하신 의도를 알아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예수께서 구약의 말씀을 인용하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가서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하여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며 그들의 귀가 막히고 그들의 눈이 감기게 하라 염려하건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서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사6:9~10).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말씀을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해 고침받지 못한 것을 하나님께서 한탄하시며 그들이 깨닫고 돌아와 고침받기를 바라시는 반어적인 표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않아 황폐화된 그들의 땅에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씨’를 보낼 것이고 이 씨가 뿌려진 곳을 생명 넘치는 땅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소망을 말씀하십니다(사6:13). 씨 뿌리는 비유는 “예수님이 바로 이사야 선지자가 말한 거룩한 씨이며, 예수님이 하실 일이 바로 고침, 죄 사함”이라고 이사야의 말을 인용해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무리를 향해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막4: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었기 때문에 하신 말씀입니다. 성령께서 알려 주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비밀은 죄 사함을 얻게 하는 것이라고 예수께서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천국 복음이고 ‘씨 뿌리는 비유’의 본질입니다.
그렇다면 3장에서 예수님과 만난 수많은 사람들을 이 비유와 연결해 볼 수 있습니다. 길가처럼 말씀을 들어도 회개할 줄 모르고 오히려 예수를 대적한 바리새인과 헤롯당, 돌밭처럼 말씀을 받을 때는 좋아했으나 환란과 핍박 가운데 떠난 허다한 무리, 가시밭처럼 말씀을 듣고 순종하려고 했으나 세상 염려와 재리의 유혹에 무너진 성령 받기 전 제자들. 혹시 내가 이런 사람이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듣고 하나님 뜻대로 복음을 전해 30배, 60배, 100배 열매 맺는 사람이 예수의 참 가족입니다. 내 안에 예수의 특성이 나타나고 예수님의 말씀이 전해지는 복음 전도가 이루어져서 하나님의 뜻대로 예수의 참 가족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께서 거룩한 씨로 이 땅에 오셔서 각각의 심령 가운데 뿌려졌습니다. 우리 모두 좋은 밭이 되어 하나님의 뜻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천국까지 이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0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