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서 강해 (39)] 올무와 그물이 된 우상숭배

등록날짜 [ 2024-07-16 14:48:13 ]


4장에 이어서 5장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제사장들아 이를 들으라 이스라엘 족속들아 깨달으라 왕족들아 귀를 기울이라 너희에게 심판이 있나니 너희가 미스바에서 올무가 되며 다볼 위에서 친 그물이 됨이라”(호5:1). 이제 제사장은 물론 이스라엘 족속과 왕족들까지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의 신앙적 타락이 나라 전체를 망하게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제 곧 심판이 임할 것이니 하나님 말씀을 “들으라”, “깨달으라”, “귀를 기울이라”라며 경고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은 듣고, 깨달아야 하며, 귀를 기울인다는 말은 ‘청종한다, 경청한다, 순종한다’는 의미입니다. 말씀을 듣고 깨달았다면 그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북이스라엘은 하나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고, 깨달으려 하지 않고, 귀를 기울여 그 말씀대로 살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이어 “너희가 미스바에서 올무가 되며 다볼 위에서 친 그물이 됨이라”라고 하셨는데 ‘미스바’와 ‘다볼’을 언급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호세아 4장에서도 “너희는 길갈로 가지 말며 벧아웬으로 올라가지 말며”라고 하셨습니다. ‘길갈’이나 ‘벧엘’은 한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신령한 장소였는데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집이라고 불린 ‘벧엘’을 ‘벧아웬’, 곧 우상의 집이라고 바꿔 부르셨습니다. 모든 도시가 우상숭배 하며 타락해 가고 있다는 말입니다.


미스바와 다볼을 언급한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스바와 다볼 역시 한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성지와 같은 곳입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그곳이 우상숭배 하는 곳이 되었고, 그 결과 올무와 그물처럼 이스라엘 백성을 죽이고 멸망시킬 도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우상들을 섬기므로 그것이 저희에게 올무가 되었도다”(시106:36) 말씀이 그대로 이뤄진 것입니다.


이렇게 된 원인이 어디에 있습니까? 이스라엘 백성은 예루살렘에 와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신앙의 중심이 되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남과 북으로 갈라지면서 북이스라엘 사람들이 남유다에 있는 예루살렘으로 와서 제사드릴 수 없게 되자, 북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여로보암이 북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길 것을 염려해 하나님께 제사할 수 있는 장소를 따로 만들었으니 그곳이 바로 북이스라엘의 벧엘과 단입니다. 그곳에 금송아지를 갖다 놓고 여기에서 하나님께 제사해도 된다고 공포합니다.


벧엘과 단은 북이스라엘의 남과 북에 각각 자리 잡은 도시입니다. 북이스라엘 전체를 다 아우르도록 두 곳에 금송아지 상을 세우고 그곳에서 하나님께 제사하게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 제사 드리려고 만든 장소가 이방인의 우상을 받아들이면서 우상숭배 하는 곳으로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그 탓에 북이스라엘 전체가 우상숭배 하는 곳들로 꽉 차게 되었고 그 결과 나라 전체가 망하게 되었음을 호세아는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장항진 목사(동탄연세중앙교회)  * 유튜브 채널 ‘소금창고’에서 방송한 내용을 요약했습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5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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