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오직 예수님 사랑으로 섬기길 소망
| 박진호 교사(디모데신입학년)

등록날짜 [ 2024-07-24 10:41:49 ]

연세청년으로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믿음의 가정을 꾸린 지 2년째에 디모데신입학년 교사로 충성하겠다고 자원했다. 감사하게도 아내가 청년 시절 신입학년 교사로 충성한 덕분에 든든한 믿음의 동역자를 옆에 두어 더 기쁨으로 아이들을 섬길 수 있었다.


사실 일하는 분야도 아이들을 섬기는 것과 전혀 관련이 없고, 아직 신혼이라 자녀를 돌봐 본 경험도 없었기에 초등부 아이들을 섬겨야 하는 교사 직분은 다소 생소했다. 내가 아이들을 잘 돌보고, 신앙적으로 양육할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섰다. 그러나 성령님께서 아내를 통해 교사로 충성할 것을 거듭 명령하시는 것 같아 순종하기로 했고, 그렇게 아내와 함께 2024년 새 회계연도부터 신임교사로서 충성하고 있다.


새가족 아이를 변화시킨 놀라운 기도 응답

지난 상반기에는 선배 교사이기도 한 아내에게서 아이들을 섬겨온 경험담을 들어 가며 신입학년 아이들을 돌볼 교사로서 적응해 갔다. 부부가 한 부서에서 함께 충성하니 집에서도 교회학교 아이들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다. “어떻게 하면 비신자 부모님과 담당한 아이들을 지혜롭게 심방할 수 있을까?”, “교회에 온 지 얼마 안 된 아이들이 차분하게 예배드리도록 독려할 방법은 무엇일까?” 등 주일이나 주중에 새가족 아이들을 주제 삼아 대화하고 고민하며 함께 기도한다. 그렇게 마음 모아서 기도하고 충성하니 자연스럽게 부부 사이도 믿음 안에 더 돈독해졌다.


디모데신입학년에서 첫해를 보내고 있기에, 교사로서 해야 할 일이나 아이들을 어떻게 섬겨야 할지 배워가고 있다. 신입학년 교사들은 비신자 가정에서 혼자 신앙생활 하는 새가족 어린이들을 섬긴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초등부 아이들을 한 팀으로 구성하여 섬기고 있고, 신입학년 내에 믿음팀, 소망팀, 사랑팀, 소망팀, 온유팀 등이 있는데 나는 믿음팀에서 아이들을 섬기고 있다.


내가 담당하여 주일마다 예배드리러 교회에 오는 아이들은 4명에서 6명 정도이다. 그런데 명단에 이름은 있지만 예배드리러 오지 않는 아이들이 더 있어서, 꾸준히 심방하고 기도하여 이 아이들이 생명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믿어 천국 갈 믿음의 아이들로 자라나도록 애쓰고 있다. 때로는 우리 교회에 아예 오지 않고 연락처까지 싹 바뀌어, 섬기려야 더는 섬길 수 없는 아이들도 있어 그렇게 안타까울 수 없다. 한 아이의 영혼도 잃어버리지 않도록 부족하나마 기도하는 데 마음을 쏟고 있다.


우리 반 아이 중에 초등학교 3학년인 민준이가 있다. 민준이를 처음 만났을 때는 대화하는 것도 쉽지 않고 여러모로 의사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새 학기가 시작될 무렵부터 민준이가 예배 시간에 다소 산만해진 탓에 마음을 많이 써야 했다. 


다행히 부모님이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고 계셔서 부모님과 함께 민준이를 위해 중보기도를 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마침 지난 3월 말부터 ‘연세가족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가 시작되었고, 민준이를 위해 집중 기도하면서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지 못하게 하고 예배 시간에 산만하게 하는 마귀역사를 예수님 이름으로 대적하여 기도했다.


그러자 하나님의 응답이 놀랍게 이뤄졌다. 작정기도회를 마치는 날인 지난 성령강림주일부터 지금까지 약 두 달 동안 민준이가 더는 산만해 하지 않고 차분히 예배드리고 있는 것이다. 요즘 차분히 앉아 예배드리며 은혜받고 있는 민준이를 볼 때마다 살아 계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리고 있다. 할렐루야!


아이들 섬길 사랑 주시는 주께 감사

디모데신입학년 교사들은 새가족 아이들의 영혼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부모님이 자녀를 계기 삼아 예배드리러 교회에 오시고, 예수님을 구주로 믿어 신앙생활 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비신자 부모님들이 교회에 전도 정착할 수 있도록 매 주일 신입학년 예배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부모님과 공유한다. 비신자 부모님들에게 복음을 전할 지혜로운 방법인 듯하다.


감사하게도 아이들을 교회에 보내 주시는 부모님이 디모데신입학년 주일예배를 매주 챙겨 보시고, 그렇게 한 번씩 두 번씩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전해 듣고 생명의 말씀에 젖어지도록 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또 자녀들이 교회에 가서 어떻게 예배드리는지 직접 보시면서 신입학년 교사들과 사이의 신뢰도 더 깊어지고 있다.


부족한 신입교사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아이들을 섬기도록 주님 사랑을 공급해 주시고 새가족 아이들과 부모님을 섬길 지혜도 주신다. 다 주님의 기도 응답이다.

새가족 아이가 한 명이라도 더 예배드리러 오기를 바라며 주일이면 차량 운행으로 섬기고 있고, 아이들의 부모님과 대화를 나눌 때도 부모님의 신앙이나 교회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에 따라 믿음의 용어도 구별해 사용하고 눈높이를 맞춰 가면서 상담한다. 무엇보다 주님이 아이들 영혼을 사랑할 진심을 내게 공급해 주시기에 그 사랑을 담아서 부모님과 상담하다 보면 비신자 부모님의 마음 문도 조금씩 열리는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다.


신입학년 아이들은 부모님이 모두 예수님을 믿지 않거나 어머니 또는 아버지만 신앙생활을 하는 가정에서 자라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우리 연세가족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보다 성장 과정에서 복음을 접하거나 신앙적인 경험을 할 기회가 적은 편이다. 예배드리러 교회에 와서도 하나님께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기보다 예배 시간에 겉돌거나 친구를 만나러 오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그 아이들이 예수님을 만나도록 더 애틋하게 섬기고, 새가족 아이들이 예수로 구원받도록 마음을 쏟는다. 하얀 도화지처럼 교회에 처음 발을 디딘 아이가 생명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으로 전해지는 예수님의 뜨거운 사랑을 만나기를 기도한다. 또 여름성경학교나 겨울성경학교 기간에 진행하는 은사집회에서 방언은사를 받고 눈물로 회개기도 하며 아이들의 삶이 바뀌는 모습을 보면 하나님이 이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하시고 생명의 길로 인도해 주기를 바라시는지 깨달아 눈물로 감사하게 된다.


앞으로도 주님이 주시는 사랑으로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주님처럼 섬기리라. 이 모든 일을 행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사진설명>박진호 신임교사가 2024 회계연도에 처음 담당한 아이들과 교회 벚나무 아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진호 교사(디모데신입학년)


/ 정리 박채원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59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