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도회 4그룹 임원 세미나
마음을 합하여 주님처럼 섬기라!
등록날짜 [ 2025-05-22 11:05:31 ]
지난 주일, 시아버님이 “여든 평생에 이런 환영은 처음 받아 본다! 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이라며 행복해하신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하나님께서 나와 여전도회원들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아버님이 예배드리러 우리 교회에 오시고 여전도회 직분자들의 이벤트에도 큰 감동을 받아 마음 문이 활짝 열리셨다. 주님이 하신 일이다.
전라도에 살고 계신 시부모님에게 복음을 전하러 찾아뵙기란 여간 어렵지 않았다. 먼 거리뿐 아니라, 바쁜 일상과 분주한 믿음의 스케줄 사이에 시간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따금 병원 진료차 서울에 오실 때 함께 예배드리자고 말씀드려 봤지만, 아버님은 이런저런 일이 있으시다며 고개를 가로저으셨다.
그러다 최근에 시아버님이 길에서 넘어져 인대가 늘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아버님 영혼을 향한 간절함이 더 다급하게 밀려왔다. 80대인 아버님의 건강도 염려되고, 한시라도 빨리 아버님을 위해 십자가에서 속죄의 피를 흘린 예수님을 만나셔서 천국 갈 준비를 하도록 섬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감사하게도 내가 속한 69여전도회(이현주 회장)에서 매일 회원들을 위해 중보기도 하고 있었고, “시부모님이 우리 교회에 오시고 예수 믿고 천국 갈 믿음을 소유하도록 기도해 달라”고 간절히 요청하였다. 이번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 기간에도 아버님의 영혼 구원을 위해 마음 쏟아 기도했다.
시아버님 매달 상경해 예배 참석 약속
<사진설명>박영란 집사와 시아버님 윤금중 어르신
그러자 며칠 전, 하나님께서 나와 우리 여전도회원들의 간절한 기도를 응답해 주셔서, 시아버지께서 안과 진료차 서울에 오셨다. 갑작스럽게 상경하셨지만 기도 응답을 기다리고 있었기에 조금도 당황해하지 않고 ‘지금이 아버님께서 교회로 오실 때’라는 감동을 실천에 옮겨 주일예배에 오시도록 초청하였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여태 교회 가기를 주저하던 아버님께서 2부예배뿐만 아니라 4부예배까지 드리겠다고 하신 것이다. 이 기쁜 소식을 여전도회 SNS 단체방에 공유하니, 여전도회 직분자들이 부랴부랴 환영 이벤트도 마련해 주었다. 각자가 내 친정아버지를 환영하는 것처럼 “아버님, 잘 오셨어요. 보고 싶었어요”라는 가렌드를 걸고 카네이션 코사지도 달아 드리면서 꽃다발과 선물을 안겨 드린 것이다. 또래 여전도회원들이 “축복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라며 찬양을 올려 드리고 아버님의 기도 제목을 듣고 진심으로 기도하기까지 했다.
사실 결혼 후 10여 년 동안 아버님을 친정아버지처럼 사랑하며, 영육 간에 강건하시고 예수 안에서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하면서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내 진심을 다 전하지 못했는데, 내 대신 여전도회 식구들이 아버님께 주님의 사랑을 전해 주어 감격스러웠다. 마치 그동안 다하지 못한 효도를 믿음의 식구들이 채워 준 것 같아 깊은 감동도 받았다.
시아버님은 유쾌한 여전도회원들의 이벤트에 감동받으셨다며, 그날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계속 보고 계신다고 하셨다. 또 한 달에 한 번씩 서울에 오셔서 예배드리러 가겠다고 하셨다. 할렐루야!
추가로 이번 일을 계기 삼아 경기도 시흥에 살고 있던 시동생도 아버님과 함께 오랜만에 교회 문턱을 밟았다. 시동생이 연세청년 시절에 신앙생활 하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주님께 다시 돌아오도록 기도하고 있다.
시부모님 영혼 구원을 위한 성령의 감동에 순종하여 중보기도를 요청하고 기도했더니, 그 응답으로 아버님의 마음 문이 열리고 영혼 구원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서게 되었다. 앞으로도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16:31), “너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않으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6:9) 말씀을 의지해 우리 가정이 복 받은 노아의 가정처럼 되도록 영혼 구원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섬기며 복음 전할 것이다.
또 여전도회원들이 나를 위해 진심으로 중보기도 해 주었듯이, 나도 믿음의 식구들의 기도 제목을 붙들고 더욱 진실하게 기도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을 행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사진설명>69여전도회원들이 가정주일에 초청받은 박영란 집사의 시아버님을 환영하고 있다. 시부모님의 영혼 구원을 위해 수년째 올려 드린 기도에 응답하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렸다.박영란(69여전도회)
/정리 박채원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90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