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오시는 대로(大路) <23·中> 솔로몬의 문화 사업

등록날짜 [ 2026-02-03 14:59:49 ]

<사진설명> 팔미라 전경(2010년). ‘사막의 여왕’이라는 별명처럼, 팔미라는 사막 한가운데 있는 오아시스에 거대한 도시를 형성해 고대 상인들에게 사막의 항구와 같은 역할을 했다. 솔로몬은 그 당시 다드몰이라고 불리던 팔미라를 차지해 동서 교역의 중요한 거점에 성읍을 건축하며 예수가 오시는 길을 예비했다


솔로몬은 하나님에게 지혜를 받아

평화의 왕으로서 넓은 영토 차지해

막강한 군사력으로 전쟁하기보다

문화 사업을 융성하게 꽃 피워 내


솔로몬의 영토 북쪽 경계를 이루는 유프라테스강은 시리아와 맞닿아 있다. 솔로몬은 다메섹(Damascus)을 지배하며 사막 무역의 거점으로 발전시켰다. 또 다메섹에서 북동쪽으로 약 235km 떨어진 곳에 있는 ‘사막의 여왕’ 팔미라(Palmyra)까지 차지해 동서 교역의 중요한 거점에 성읍을 건축하며 예수가 오시는 길을 예비했다.


▶윤석전 목사: 솔로몬왕 시대에 이스라엘은 넓은 영토를 차지했습니다. 솔로몬의 히브리어 이름인 슐로모(Shlomo)는 평화(샬롬)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평화의 왕으로서 솔로몬이 어떻게 전쟁도 치르지 않고 영토를 넓힐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기민석 교수: 그것이 바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지혜이며 솔로몬의 능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왕에게 부와 명예 그리고 군사력도 물려받았는데, 솔로몬은 군사력을 더 증강해 용병과 수비대를 많이 두고 각 도시도 요새화했습니다.


그런데 그 막강한 군사력을 타국을 침략하는 데 쓰지 않고 수비만 하는 데 썼다는 것이 놀라운 일입니다. 때론 영토를 빼앗길 때도 있었으나, 충분히 가서 싸울 수 있는데도 전쟁을 치르지 않았습니다. 솔로몬은 주로 상업적인 교역을 하면서 외교술을 활용해 주변국과 평화로운 사이를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상업적인 외교를 넘어 정략결혼까지 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이방의 공주들과 결혼하며 평화를 유지한 것인데, 너무나 많은 정략결혼 탓에 이방의 신들이 이스라엘에 들어오고 말년에 학정을 일삼으며 세금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윤석전 목사: 나라를 지키려면 국방이 든든해야 합니다. 우리가 공격하지 않더라도 다른 나라가 쳐들어오지 못하도록 지켜야 합니다. 또 교회를 지키려면 영력이 있어야 하고, 가정을 지키려면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가족 모두가 하나 되어 죄를 이길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도 육신의 소욕과 정욕을 이기는 능력의 방어선을 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것은 주님이 가르쳐 주신 일이며, 행하신 일입니다. 솔로몬이 국방을 강화한 모습에서 예수님의 생애를 미리 보는 것 같아 참 은혜가 됩니다.


솔로몬이 관심을 가지고 세운 도시가 다드몰(Tadmor)입니다. 상업으로 융성하던 다드몰에 대해 알려 주세요.


<사진설명>사울과 다윗 그리고 솔로몬의 왕국.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넓은 땅을 차지한 솔로몬은 북쪽으로는 유프라테스강까지, 동쪽으로는 시리아 사막과 사우디아라비아 지역까지, 남쪽으로는 홍해의 아카바만과 애굽 시내까지 영토를 확장했다. 솔로몬이 이스라엘 북쪽의 시리아 지역을 조금 더 정복하여 하나님의 약속을 완전히 이루었다.


▶홍순화 교수: 성경에 기록된 지명인 다드몰은 ‘팔미라’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란의 페르세폴리스, 요르단의 페트라처럼 팔미라는 시리아에서 최고의 유적지입니다. 팔미라는 솔로몬 시대에 다드몰이라고 불렸습니다. 솔로몬이 건축한 성읍이지만, 현재 솔로몬 시대의 유적은 찾아볼 수 없고 그 뒤의 유적들만 남아 있습니다.


팔미라는 ‘사막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막 한가운데 있는 오아시스에 거대한 도시가 형성돼 고대 상인들에게 사막의 항구와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에프카(Afqa)라는 큰 샘에서도 엄청난 물이 나왔습니다. 또 ‘대추야자’라는 뜻인 팔미라는 무성한 대추야자나무 숲이 있어서, 아라비아 같은 먼 지역에서 사막을 건너는 사람들에게 풍성한 물과 그늘을 제공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메소포타미아까지 가는 정석적인 경로는 유프라테스 강변을 따라서 올라갔다가 내려와야 하는데 다드몰을 통하면 지름길이 열립니다. 이처럼 다드몰은 통상로로서 인도와 유럽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에 있었습니다. 로마 시대에도 이 지역을 장악하던 팔미라 제국의 제노비아 여왕이 로마와 대결을 벌일 만큼 중요한 곳이었습니다.


솔로몬 역시 사막에 있는 다드몰을 점령해 성읍을 건설했습니다. 메소포타미아로 가는 교두보를 확보한 것입니다. 다드몰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딥사(Tiphasah)가 나옵니다.


▶윤석전 목사: 한 국가가 다른 나라와 교역을 많이 할수록 나라가 더 부강해지고 문화도 발전합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셔서 이스라엘을 군사 강국, 문화 강국으로 만드는 상상하지 못할 일을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솔로몬의 지혜로 기록된 책이 바로 잠언서입니다. 잠언을 읽을 때마다 예수님의 생애가 보이는 듯합니다. 잠언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어떠한 모습이 담겨 있을지 궁금합니다.


<사진설명>팔미라의 벨 신전. A.D. 32년에 바벨론의 주신인 ‘벨’의 신전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이 신은 바벨론의 멸망과 동시에 수치스럽게 망할 것이 예언되었다(사46:1). 2015년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가 신전을 파괴했다.


▶기민석 교수: 어느 나라든지 나라가 부강해지면 인문 사업과 문화 사업도 발달합니다. 특별히 이스라엘은 솔로몬왕 때에 성서의 많은 부분을 기록했고. 지혜 문헌과 지혜 전통도 크게 발달했습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잠언입니다. 잠언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많이 가르쳐 줍니다. 어떤 이들은 예수님께서 이 땅의 삶이라든가 육신의 때에 관해 크게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생각하곤 하지만, 예수님은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마10:16)라며 이 땅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의 문제에 대해서도 지혜로울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또 잠언서를 보면 지혜가 여인으로서 의인화되어 나옵니다. 한글 성경에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지만, 지혜는 항상 아름답고 자애로운 여인으로 나타납니다. 잠언 8장 17절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에서 ‘나’는 ‘지혜’라는 여인을 말합니다. 아름답고 예쁘면 인기가 많습니다. ‘누가 나를 차지할 것이냐’, ‘나를 간절히 찾아야 내가 한 번 만나 주겠다’며 콧대 높은 여인으로 나오는 것이 잠언서의 지혜입니다. 이 ‘지혜’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사모하는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예표하는 모습으로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모세에게 약속하신 땅이 솔로몬 때 완성됐습니다. 다윗이 차지한 땅에 더하여 솔로몬이 어떤 지역들을 차지했는지 궁금합니다.


▶홍순화 교수: 다윗이 전쟁에서 이겨 다메섹에 이르기까지 많은 지역을 장악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이 더 북쪽 땅인 유프라테스강까지 차지했습니다. 솔로몬의 대단한 점은 아버지가 물려준 땅을 유지한 데다 더 많은 영토를 차지한 것입니다. 솔로몬의 아들 때만 봐도 영토의 대부분을 빼앗겼으니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땅까지 도달하는 데 성공했기에 하나님의 약속을 이룬 사람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솔로몬의 생애를 계속 살펴보면서 인류 구원을 이루신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를 탐색해 보겠습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936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