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칼럼] 40년의 은혜, 다시 복음 앞에 서다

등록날짜 [ 2026-03-17 13:38:08 ]

신입생을 맞이한 캠퍼스가 활기를 띠고, 경칩이 지나 곳곳에서 꽃소식이 퍼지는 3월입니다. “교회 하나만 개척하고 하나님이 데려가셔도 한이 없다”라고 고백한 담임목사님의 간절한 기도로 연세중앙교회가 세워졌고 어느덧 교회 설립 40주년을 맞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40년 역사는 사람의 능력이나 계획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교회의 주인이 되셔서 친히 이끌어 오신 은혜의 발자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을 붙들어 사용하시며 교회를 인도하셨고, 그 충성과 기도를 통해 수많은 영혼을 살리는 복음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그 은혜 위에 우리는 궁동대성전과 흰돌산수양관 그리고 수많은 지성전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성전들은 단지 건물이 아니라, 죄 아래 살다가 죽어 가는 영혼들이 살아날 생명의 통로이며 복음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거룩한 전초기지입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를 통해 주님의 일을 이루고 계십니다. 지구촌 실천목회연구원 사모목회대학을 열어 한국교회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목회자와 사모들을 깨우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와 담임목사님을 사용하셔서 지구촌 교회를 일깨우는 이 사역은 우리에게 큰 감사를 안겨 주는 동시에 더 큰 사명을 깨닫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는 결코 우리 안에만 머물러 있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반드시 세상을 향해 흘러가야 할 은혜입니다. 기쁨으로 감당해야 할 거룩한 의무인 것입니다.


최근에 개인적으로 작은 기쁨을 경험했습니다. 중고거래 앱으로 꼭 읽고 싶던 책을 구입한 일입니다. 다른 사람이 앞서 예약하여 거래를 신청할 수 없었으나, 여러 방법을 통해 값을 조금 더 지불하고 그 책을 얻게 되었습니다. 사소한 일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순간 저는 성경 속 야곱을 떠올렸습니다. 야곱은 팥죽 한 그릇으로 형 에서에게서 장자의 명분을 얻었습니다. 물론 그 사건에는 인간적인 모습도 담겨 있지만, 그와 동시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적인 가치를 붙잡고자 하는 열망도 느껴집니다.


우리에게도 그러한 거룩한 열망이 필요합니다. 세속적인 욕심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향한 선한 사모함 말입니다. 우리 교회를 세우신 하나님의 목적, 즉 복음을 전하여 영혼을 살리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 간절함입니다. 주님께서는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갈망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통해 놀라운 일을 이루십니다.


이제 우리 교회는 설립 40주년이라는 뜻깊은 시점에 서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새로운 출발선입니다. 연세가족들은 ‘교회 설립 감사의 달’을 맞아 진행하는 각종 행사를 기회 삼아 더 많은 이웃을 교회로 초청하고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죄로 말미암아 죽어 가는 영혼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귀한 선물은 바로 천국 복음입니다.


오늘날 세상에는 이단과 거짓 선지자가 넘쳐 나며 수많은 영혼을 미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언제나 변하지 않는 진리를 전해야 합니다. 우리는 인간의 사상이나 종교적 교리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려고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어 주심으로 우리의 죄를 대신 갚아 주셨습니다. 그 속죄의 피로 우리는 죄와 사망 그리고 영원한 지옥 형벌에서 구원받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이 필요로 하는 유일한 소망입니다.


그러므로 교회 설립 40주년을 맞은 연세가족은 다시 복음 앞에 서야 합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처럼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살전5:16~18) 말씀을 실천해야 합니다. 주 안에서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함으로 말미암아 교회는 더 강건해지고 복음은 더 힘차게 전해질 것입니다.


지난 40년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사용하신 것처럼 앞으로도 더욱 크게 사용하실 것을 믿습니다. 우리 교회가 한국을 넘어 지구촌을 향해 복음 전하는 거룩한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40년의 은혜 위에 새로운 믿음의 역사를 세워 갑시다.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이 교회를 하나님께서 끝까지 붙드시고 사용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그 역사 속에서 복음을 전하는 작은 도구가 되기를 기쁨으로 소망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941호> 기사입니다.


오태영 안수집사
신문발행국 협력위원
진달래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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