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구원운동 주최 교계지도자 시국간담회
민주주의 근간으로 통일 이루자

등록날짜 [ 2004-06-25 15:56:16 ]



지난 10일 연세중앙교회 4층 대회의실에서 북한구원운동 주최로 교계지도자 시국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에는 황장엽(북한구원운동 특별고문, 북한민주화동맹 위원장), 이영덕(전 국무총리, 한동대 이사장), 박용옥(전 국방부 차관), 강선영(영등포교회), 박창서(새소망교회), 피영민(강남중앙교회), 손영구(탈북난민보호 뉴욕협의회 회장), 이강호(봉천교회), 이주성(은혜의교회), 임영훈(한사랑교회), 정재규(대석교회), 최건호(충무교회), 남용우(서울두레교회), 최은영(감리교여전도회연합회장), 주선애(장신대 명예교수), 손병두(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 김상철(미래신문 회장), 김경래(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회 사무처장) 등 북한구원운동 임원진과 목회자 등 20여명이 참석하여 시국진단과 교회의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 피영민 목사는 “남북이 한 민족으로서 사랑을 나누며 하나님을 경배할 수 있도록, 자유민주주의 사상을 근간으로 통일되어 북녘 땅에도 자유의 빛이 비추고, 굶주림에 고통당하고 있는 북한 동포들이 해방”을 위해 기도했다. 최건호 목사는 설교를 통해 “앞으로 분단 극복과 통일에 대한 하나님의 비전을 교회가 제시하고, 분단 극복과 통일의 과제로 북한을 구원하려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일까지 기도하고 준비하는 교회의 지도자들의 모임으로, 성도들의 힘을 모으는 모임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장엽 고문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친북반미 성향의 확대는 비정상적인 현상이며, 북한의 ‘반미통일전선전략’은 변하지 않은 대남전략임을 지적했다. “한국의 교회가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청년들을 보호하고 그들을 각성시켜 나갈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되어야 한다”고 강론했다.
다음은 황장엽 고문의 강연내용 요약이다.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정상적인 현상은 친북반미 세력이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민주주의 체제를 파괴하고, 공산독재를 하는 적대세력을 지지하고, 오히려 우리를 해방해주고 계속 민주주의와 행복을 가져다주게 한 미국 동맹자를 반대하는 것보다 더 괴이한 현상이 어디 있겠는가? 지금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경제 불황, 정치적 혼란은 이 괴이한 친북반미 세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사실과 결부해서만 생각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그것은 친북반미세력들이 장성하는 것을 막아내고, 우리의 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것을 위해서는 교회가 기반이 되고 앞장서서 우리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청년들을 보호하고 그들을 각성시키는 데 기초가 되고 우리의 모든 힘의 원천이 돼야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또 북한이 우리 한국을 ‘적화 통일한단다’라는 말은 전혀 맞지 않고, 전혀 알지 못하는 소리이다. 적화라는 것은 공산주의의 이념을 가지고 세계무산계급 독재를 세우자는 시대의 이야기다. 그것은 다 지나갔다. 중국도 지금 적화통일 하자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방법이 달라졌다. 하물며 북한이 무슨 적화통일을 하겠는가? 그들이 공산주의사상을 아는가? 그들은 수령 절대주의밖에 모른다. 지금 북한은 무력으로 남한을 제압하느냐, 아니면 ‘반미 통일전선전략’으로 제압하느냐다. 친북화해서 친북정권이 되고 남북 연방제를 거쳐서 자기의 통치하에 넣자는 것 이것이 통일전략이고 불변한 대남정책이다.

김일성은 늘 이렇게 말했다. “남한 정권은 갓 쓰고 있는 정권이다. 갓끈만 떨어지면 입으로 불어도 갓은 날아간다.” 갓끈이 무엇인가? 그 하나는 미국과의 동맹이고 또 하나는 일본과의 동맹이다. 이 두 가지 끈만 끊어내면 연방제를 통해서 통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방제만 세워놓으면 미국이 간섭할 명분이 없어진다. 그 때 만약 미국이 간섭하면, 중국도 간섭할 수 있다. 명분이 없어진다. 이것이 통일전선전략이다.

△지금 이 두 가지가 다 성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은 지금 막강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계속 원조해주고 미국에서도 원조해줬기 때문이다. 통일전선전략이 성공하고 있다. 친북반미세력이 자꾸 장성되고 있지 않는가?

그러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다.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은 우리 진지부터 적들이 침습해 들어오지 못하도록 강화하는 일이다. 북한 민주화를 위해서 민주화 사상이 들어가게 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보호하는 것이다. 그 일을 교회에서 하나하나 해 나가는 것이 우리들의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6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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