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과학·211] 식물에 담긴 하나님의 창조 섭리 ①
식물도 생각하고 사랑을 느낄 수 있을까?

등록날짜 [ 2022-11-29 21:07:34 ]



식물도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알아봐

줄기 꺾은 사람 앞에서 급격한 반응

음악에 따라 식물 성장 큰 차이 보여

생장에 유익한 ‘그린음악’ 특허 얻어



식물도 음악을 들으면 잘 자란다는 실험 결과는 누구나 한번쯤 들어 보았을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물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과 위해(危害)를 가하는 사람을 구별하고, 생장을 저해하는 음악을 들으면 죽기도 한다. 또 주변 환경에 따라 몸 색깔을 바꾸는 위장술을 가동하거나, 초식동물이 자기 잎을 뜯어 먹으면 적극적으로 방어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번 호에서는 식물이 과연 생각할 수 있는지, 음악을 들려주면 어떤 반응을 나타내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식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솜씨를 깨닫고, 이런 식물들이 진화에 따라 지구상에 우연히 존재할 수 없고 하나님의 창조에 의해서만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식물 꺾은 사람 앞에서 급격한 반응 보여

식물에게 음악을 들려주면 병충해 없이 잘 자라고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말을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이런 내용이 과연 과학적으로 증명될 수 있을까?


미국 과학자 크리스토퍼 버드와 피터 톰킨스는 2~3개월 동안 정성 들여 식물을 키운 다음, 사랑을 베풀어 준 사람이 위험에 처할 때 식물이 반응하는지, 반응한다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측정하려고 식물에 기록 장치를 연결해 실험했다. 그 결과, 사람이 자동차 전용도로를 무단횡단 했을 때, 낭떠러지에서 뛰어내렸을 때, 안락한 자동차를 타고 이동할 때, 식물이 나타내는 반응이 각각 다른 것을 확인했다.


도로를 무단횡단 했을 때와 낭떠러지에서 뛰어내렸을 때는 기록 장치의 바늘이 심하게 움직였지만, 안락한 자동차에 타는 순간 이내 조용해져서 평상시보다 약간 높은 반응을 나타냈다. 이런 결과는 자신을 아껴 주는 사람이 위급한 상황에 처할 때 그것을 알고 식물이 반응을 나타내었음을 보여 준다.


자신에게 해(害)를 가한 사람도 구별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했다. 식물 두 그루를 나란히 놓아 두고 다섯 사람이 차례로 식물 앞에 잠깐 동안 서 있게 했는데 세 번째 사람에게는 두 식물 중 한 식물을 꺾게 했다. 그런 후 꺾이지 않은 식물의 잎에 반응측정 장치를 연결한 다음, 다섯 사람을 식물 앞에 다시 차례로 서 있게 함으로써 식물을 꺾은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내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다른 사람이 섰을 때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식물을 꺾은 사람이 섰을 때는 급격한 반응을 나타내 식물도 해를 가한 사람을 알아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식물의 생장에 도움을 주는 ‘그린음악’

식물이 특정 음악을 들으면 잘 자라고 어떤 음악을 들으면 거의 자라지 못하거나 아예 죽는 경우도 있다. 생장에 도움을 주는 음악을 듣고 자란 식물은 병충해 피해가 적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잘 자랐다. 과실 당도도 높고 인체에 좋은 생리활성물질을 더 많이 가지고 있음이 연구 결과 밝혀졌다. 오이에 편안한 음악을 들려주자 생육이 촉진되고 병해충 발생이 억제되며 당도가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었다(Lee et al., 1997. J. of KJSS). 이처럼 식물 성장에 도움을 주고 사람에게 유용한 성분이 합성되지만, 해충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음악을 ‘그린음악’이라고 명명해 국내특허(특허번호 131133호)를 얻기도 했다. <계속>


<사진설명> ①그린음악(왼쪽)을 두 달간 들려준 양란 심비디움의 풍성한 모습. ②3주 동안 키운 미나리는 그린음악(왼쪽)을 들려줬을 때 키가 1cm 더 자랐다. 줄기도 그린음악에서는 25개가, 무음악에서는 5개가 나왔다. 음악을 들은 식물의 잎이 훨씬 실하고 색깔도 진하다. ③그린음악에서는 진딧물이 그루당 3마리인 데 비해 무음악에서는 110마리나 되었다. 거짓말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잎의 색깔도 진하고 톱니도 또렷하다.




/정병갑 교수(고신대 의생명과학과)



위 글은 교회신문 <77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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