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여전도회 2024 결산총회
한 해 영혼 구원에 사용해 주심 감사
등록날짜 [ 2024-11-26 13:46:44 ]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이것이 나의 찬송일세
나 사는 동안 끊임없이
구주를 찬송하리로다
30년 가까이 찬양대원으로 충성하고 있지만, 지난 주일 2부예배 때도 찬양을 다 마친 순간 주께서 나와 우리 가정에 주신 은혜에 감격해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오랜 기간 찬양으로 충성하다 보면 어느 순간 찬양하는 마음이 무덤덤해질 때도 있지만, 내게는 매번 감격스러운 찬양을 올려 드릴 수밖에 없는 귀한 간증이 있다.
지금은 장성한 두 딸을 태에 가지기까지 약 9년간 기도와 기다림이 필요했다. 결혼 후 수년째 임신이 되지 않자 절망도 하고 크게 낙담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나를 섬겨 주던 찬양대 직분자께서 자녀가 생기도록 계속 기도해 주면서 매번 용기를 주었다. “아이 생길 거예요. 하나님 믿고 기다려 봐요!” 그 당시 내게 건넨 진심 어린 믿음의 격려가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른다.
얼마 안 있어 큰딸을 가졌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감개무량했다. 이 아이는 하나님께서 앞으로 더 찬양하라고 주신 귀한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산달에도 찬양 충성을 계속 이어 나갔다. 첫째를 낳은 후 머지않아 우리 가정에 주신 둘째 딸도 출산하기 직전까지 주님께 감사하며 찬양을 했다.
우리 가정에 귀한 자녀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여 충성하고 하나님이 주신 두 딸을 정성스레 양육했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 아이들이 연세청년이 되기까지 믿음 안에서 자라났고, 태중에서부터 엄마와 함께 찬양하며 충성한 것에 복된 영향을 받았는지, 큰딸은 성극으로 연세가족들에게 복음 전하고 있고, 작은딸도 대학청년회에서 직분자로서 담당한 영혼을 섬기고 있다. 다 주님이 주신 은혜이다.
큰 고난에도 위로의 주님을 찬양하며
하나님께서 찬양할 은혜를 항상 공급해 주셔서 그동안 눈물 없는 찬양은 없었다. “나는 땀과 눈물과 진실과 감사와 영광의 찬양을 하리라”라는 찬양대 구호를 머릿속으로 되뇌면서 최고의 찬양을 올려 드리려고 했다. 또 찬양대석에 설 때마다 나를 내려놓고 찬양하는 일에만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 “주님, 이 찬양을 부를 때 주님만 나타내길 원합니다”라고 기도하며 찬양하면 그때마다 주님께서 찬양할 은혜를 풍성히 부어 주신다.
사실 은혜롭게 활짝 미소 지으면서 찬양하는 것이 힘든 시기도 있었다. 몇 년 전 사랑하는 남편이 나보다 먼저 천국에 간 것이다. 교통사고 탓에 남편을 황망히 떠나보내야 했기에, 주님이 계신 곳에서 행복해할 남편을 떠올리면서도 상심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그러나 그 당시 담임목사님께서 “힘든 일이 있어도 웃으면서 찬양하면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격려해 주셨다. 그래서 ‘남편이 천국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게 하심에 감사합니다!’라며 감사할 마음을 달라고 기도했고, 하나님께 활짝 웃으면서 찬양할 감사 제목도 찾았더니 어느새 밝게 찬양하며 회복된 내 모습을 발견했다.
큰 고난을 겪은 후 영적으로 회복하니 찬양을 올려 드리는 진실함도 이전보다 눈에 띄게 깊어졌다. 특히 ‘보라 너희는 두려워 말고’(이연수 곡)를 찬양할 때면, 내 인생 전부를 가사에 담아 올려 드리는 것 같아 마음이 울컥해진다. ‘하나님의 구원을 보고 하나님의 능력을 보면 세상 어느 것도 이기지 못할 것이 없다’며 힘든 시기에 큰 위로와 격려를 준 찬양이다.
헨델의 메시아 중 ‘죽임당하신 어린양’도 영광의 절정을 올려 드리는 찬양이다. 날 위해 십자가에서 살 찢고 피 흘려 죽어 주신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두 손 가득 움켜잡고 찬양하는 곡이어서, 찬양대원들 입술에서 찬양의 강력한 능력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매번 경험한다.
항상 나를 써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다. 최선을 다해 찬양해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고 싶다. 이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다. 나를 찬양으로 써 주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정리 박채원 기자
| 김희숙(글로리아찬양대 소프라노)
위 글은 교회신문 <87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