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여전도회 2024 결산총회
한 해 영혼 구원에 사용해 주심 감사
등록날짜 [ 2024-12-12 23:52:28 ]
지난 2024 회계연도는 우리 부부가 믿음의 부모로서 신앙생활을 재정립하는 시기였다. 남편과 나는 청년 시절 각자의 부에서 부장 직분을 맡아 회원들을 섬겼는데, 내 영혼을 지키고 부원들의 영혼을 살리려고 치열하게 신앙생활을 해 왔다. 기도 분량과 전도 일정 등 믿음의 스케줄을 우선하고, 예배 태도의 기준도 정해 가면서 온전한 신앙생활을 하고자 애썼다.
그러나 믿음의 가정을 이루고 연년생으로 아들 둘을 출산한 후 가정생활과 육아에 많은 시간을 쏟다 보니 신앙생활의 또 다른 도전을 마주해야 했다. 아이들을 돌보면서 기도하고 예배드리다 보니 청년 시절보다 신앙생활에 집중할 수 없어 답답했던 것이다. 그러나 집중하기 어려운 만큼 하나님께 내 마음을 모두 내어 드리려고 노력했고, 성경 말씀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심정과 마음을 이해하려 했다. 자모실에서 아기를 돌보면서 예배드리더라도 하나님을 겨냥하는 마음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려고 애썼다.
사실 남편이 나와 함께 예배드리면서 아이들 돌보는 것을 도와주면 좋겠다고 생각도 했지만, 우리 가정을 신앙 안에서 바르게 세우려면 ‘믿음의 가장이 예배를 집중해 드리면서 은혜받도록 해야겠다’는 감동을 받아 남편을 대성전으로 가게 했다. 나 역시 하나님과 마음으로 더 소통하려고 노력한 끝에 처음 예수님을 만나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것 같은 첫사랑과 구원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를 되찾았다. 할렐루야!
청년 시절과는 다른 남·여전도회원으로서 받는 은혜는 세세한 기도 응답과 공감의 은혜라고 말하고 싶다. 청년 시절에는 내가 담당한 부원들과 사역을 중심으로 기도했다면, 장년부에서는 여전도회원들 각자의 문제를 놓고 깊이 공감하며 세세하게 합심기도를 진행한다. 그리고 그 기도가 응답되는 것도 실질적으로 경험했다.
우리 가정만 해도 남편이 1년 가까이 육아 휴직을 내서 아이들 육아를 도와주었고, 물질적으로 힘든 점이 있었으나 여전도회와 교구 식구들의 중보기도를 응답 받아 하나님이 채워 주시는 큰 복을 경험했다. 지금은 남편이 복직을 하고 더 좋은 곳으로 이직했지만, 지난 휴직 시절에 하나님이 채워 주신 경험을 잊지 않고 있다. 천지만물의 주관자가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며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도 우선순위에 두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집사 임명을 받고 참석한 신임서리집사 모임에서 안수집사님의 권면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다. “주님께서 충성된 종으로 쓰시려고 집사 직분을 주셨으니 어디에서나 말과 행동과 마음가짐을 바르게 해야 한다. 또 하나님의 일을 위해 충성하다가 오해받을 수도 있고 안 좋은 말을 들을 수도 있지만 이를 집사로서 잘 감당해야 한다.” 믿음의 선배의 조언을 잊지 않고, 집사 직분을 충성되이 감당하기로 다짐했다.
며칠 전 남편이 전해 준 권면도 은혜가 되었다. “우리가 받은 직분은 성경에 있는 직분이니 정말 큰 직분인 것 같아요. 사도행전에 언급된 집사들처럼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자(행6:3)로서 직분을 잘 감당해요.” 하나님께서 우리 부부를 주의 일 수종드는 집사로 세워 주신 것에 한없이 감사드린다. 우리 부부도 성경에 언급된 스데반과 빌립처럼 주님의 사역에 값지게 쓰임 받으리라.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정소현·복상균 집사 부부
위 글은 교회신문 <87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