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청년회 성탄감사 전도행진
성탄의 참 주인공은 예수님이십니다!”
등록날짜 [ 2024-12-17 10:37:59 ]
소망 없던 삶. 그 어두컴컴한 인생에 빛이신 예수님께서 찾아오셔서 나를 만나 주시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귀한 직분까지 주시어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30여 년 전 예수님도 모르고 지혜도 없던 시절에 비신자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렸다. 남편은 신혼 시절부터 나를 무척 거칠게 대했고, 허구한 날 의심하고 타박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과거 시아버지께서도 시어머니를 공격적으로 대했는데, 나중에야 영적인 눈으로 헤아려 보니 가족을 거칠게 대하게 하는 악한 영이 남편에게도 고스란히 역사하는 듯했다.
결혼생활 내내 힘든 시간이 이어졌지만, 하나뿐인 딸아이만큼은 이 아픔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었다. 딸이 초등학교를 졸업할 즈음, 언니에게 아이를 맡기고 남편과 함께 전라도 목포에 터를 잡았다.
새로운 터전에서 지내는 생활은 역시 녹록지 않았다. 식당에서 궂은일을 하는 데다 하루가 멀다 하고 남편 때문에 몸 이곳저곳에 시퍼런 멍이 가득했고, 우울함과 울화가 마음을 짓눌렀다. 병원에 가보니 우울증과 화병이라고 했다. 상태가 너무나 심각해 숨이 턱 막히면서 호흡하기 어려운 적도 많았다. 그렇게 소망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나를 도와줄 이는 어디에도 없는 듯했다.
가끔씩 친정 언니가 수화기를 붙들고 “옥자야, 예수님 믿어야 해!”라고 애타게 복음을 전했지만, 그 당시 내 마음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예수님이라고? 나는 빛이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절망 속에 웅크리고 있는걸. 예수님이라도 나를 도와줄 수 없을 거야.’ 그런데도 언니의 기도 응답이었는지 ‘혹시 예수라는 분이 나를 도와주실까?’라는 생각이 나서 작은 목소리로 기도할 때도 있었다. ‘예수님! 예수님께서 정말 살아 계시다면 이 고통에서 저를 건져 주세요!’
예수 만난 후 절망의 삶에서 소망의 삶으로
몇 년 후 딸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딸아이 뒷바라지한다는 것을 핑계 삼아 남편을 두고 딸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만난 친정 언니도 너무나 반가웠다. 언니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동안 너를 위해 목에서 피가 터지기까지 애타게 기도했다”라며 “꼭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자”라고 간곡히 청했다.
언니가 너무나 간곡히 부탁하기에 ‘그래, 언니를 한번 따라가 보자’라고 생각하며 난생처음 교회에 간 그날,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어 주셨다”라는 목사님의 설교 말씀 한마디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교회에 간 첫날 한없이 한없이 눈물이 쏟아졌다. 지금 생각해 보아도 주님이 역사하신 일이었다.
이후 죄 아래 살다 지옥 갈 사람에서 천국 갈 믿음의 사람으로 전환되니 몸과 마음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찢겨진 살이 아물듯 상처 난 마음에도 새 소망이 돋아났다. 다시 3년이 지나 딸아이가 고등학교를 건강히 졸업하고 대학교에 입학할 즈음 남편과 함께 구로구 대림동에 살 집을 얻었다.
얼마 후 한 연세가족을 만난 것을 계기 삼아 대림동에서 멀지 않은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할 것을 결신했고, 윤석전 담임목사님의 생명의 말씀과 간증들을 매일 들으며 나의 죄를 회개하고 은혜받으니, 내 영혼이 복음에 푹 젖어 가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의 공로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이 따뜻한 햇볕처럼 나를 비춰 주니, 마음속 어두운 구석에 숨어 있던 아픈 상처를 만들어 낸 악한 귀신들이 그 실체를 드러내고 떠나가기도 했다. 나를 괴롭히던 마음의 병과 육신의 각색 질병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깨끗이 씻겨 내려갔다. 할렐루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뜨겁게 만난 후 소망 가득한 삶을 살아가니, 가장 먼저 딸의 영혼을 위해 애타게 기도했다. 전화할 때마다 복음을 전하고 부르짖어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어미의 기도에 응답해 주셔서 딸도 복음을 받아들이고 예수를 구주로 믿기로 마음먹었다. 꾸준히 성경 말씀을 읽더니 최근에는 성경 일독까지 마쳤다. 딸아이도 성령 충만한 신앙생활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 내 영혼이 구원받은 후 예수님의 사랑이 내 안에 생겼는지, 더는 남편이 밉지 않고 불쌍한 영혼으로 보여 남편의 영혼을 위해서도 애타게 기도하고 있다. 지금은 남편과 함께 경기도 시흥에서 살고 있는데, 하나님이 응답해 주셔서 더는 나를 거칠게 대하지 않고 대화도 차분하게 한다. 신앙생활 하는 것은 아직 이해해 주지 못하여 집에서는 조용히 기도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예수님을 믿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루는 남편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여보, 내가 늘 당신을 이기려고만 했어요. 당신을 미워하며 순종하지 않은 것, 주님처럼 섬기지 못하고 돕지 못한 것을 회개해요.” 진심을 다해 고백하자 남편도 “아니야. 날 만나서 고생 많았어”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해 주었다. 하나님께서 남편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구원받은 은혜 감사해 진실하게 찬양
며칠 전 2025 새 회계연도를 시작하며 우리 교회 교구 구역장과 해외선교국 차장 그리고 서리집사 직분까지 받았다. 나를 사용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또 내가 받은 구원의 은혜에 감사해 2년째 찬양대원으로 충성하고 있다. 언젠가 담임목사님께서 “찬양은 곡조 있는 기도요, 주님께서 우리의 찬양을 기뻐 받으신다”라고 설교 말씀을 전해 주셨는데, 우리 교회 찬양대가 찬양 가사를 외워서 진실한 신앙 고백을 주께 올려 드리는 것이 무척 좋다.
찬양할 때마다 주님과 영적으로 소통하는 것 같아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연습 시간에 올려 드리는 찬양도 주님께서 받으신다고 하니 주일에 찬양할 것을 사모하며 기다리고, 찬양하면서 은혜받은 게 너무나 감사해 여러 가지 간식으로 대원들을 섬기기도 한다. 한 번은 솥 여러 개로 찹쌀밥을 해가서 대원들에게 골고루 나눠드렸더니 “평소 잘 섬기고 충성하는 집사님의 천국 집은 얼마나 클까요?”라는 말을 들으며 즐겁게 교제를 나누기도 했다.
가장 좋아하는 찬양은 ‘그가 찔림은’이다. 거룩하신 주님이 내 죄를 씻어 주시려고 고난받으신 장면이 마음속에 절절하게 느껴지는 이 곡을 찬양할 때마다 구원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가 마음속에서 샘물같이 솟아오른다.
지금은 왕복 3시간 거리를 오가며 신앙생활 하고 있지만 하루빨리 교회 가까이 이사해서 신앙생활에 더 마음 쏟기를 바라고, 남편도 나와 함께 천국 소망으로 살아갈 그 날을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다.
예수님은 나의 치료자이시다. 만약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병에 찌들고 찌들어서 벌써 육신의 때를 마쳤을지도 모른다. 나를 치료해 주시고 위로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하나님께서 남편과 딸도 예수님 믿고 천국 갈 사람이 되도록 인도해 주실 것을 믿는다.
나를 만나 주시고, 우리 가족과 함께하실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또 이렇게 훌륭하고 복된 교회와 담임목사님을 만난 것도 주님의 크신 은혜요, 축복이다. 할렐루야!
/정리 박채원 기자장옥자 (해외선교국 중국6부)
위 글은 교회신문 <87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