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국 ‘소록도 국내단기선교’] 소록도에 전한 예수 사랑

등록날짜 [ 2025-08-06 15:42:33 ]
하계성회에 참가하기 전만 해도 너무나도 부끄러운 인생을 살던 죄인이었다. 때때로 말씀을 듣고 회개하기도 했지만, 죄를 끊어 내기까지 회개하지 못한 탓인지 다시 죄악 속으로 돌아가기 일쑤였다.
나병에 걸린 이가 점점 무감각해지는 것처럼, 죄가 계속 쌓여 갈수록 내 심령은 더 강퍅해지곤 했다. 주님의 십자가 사건을 떠올려도 더는 눈물이 나지 않고, 부모님의 사랑도 희미해지고, 신앙생활 하는 목적도 잃어버린 채 살아왔다.
그러던 중 다가온 하계성회. 성회를 앞두고 지난날을 떠올려 보니 ‘아! 지난 성회 때 은혜도 많이 받고 주님을 사랑하겠다고 울면서 기도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변해 버린 걸까’ 생각하며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런데 마음이 무거워진 만큼 성회에서 은혜받고 싶다는 사모함도 조금씩 샘솟기 시작했다. 마음이 단단히 굳은 터라 기도하는 게 쉽지 않고, ‘내가 죄를 너무 많이 지어서 주님이 외면하시는 것은 아닐까! 이번 성회 때는 은혜받지 못하면 어쩌지’ 불안하기도 했지만 하계성회는 나에게 놀라운 은혜의 연속이었다.
성회 첫 시간부터 나에게 당부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고, “주님께 내 영혼을 불쌍히 여겨 달라고 기도하라! 주님은 긍휼히 여겨 달라는 기도에 언제나 응답하신다”라는 말씀 앞에 용기를 얻어 성회 첫날부터 눈물로 회개기도를 드릴 수 있었다.
“주님! 제 힘으로는 도저히 죄를 이길 수 없고 회개할 수도 없어요! 저를 불쌍히 여겨 주세요”라고 기도하자 주님께서는 내가 돌아오기를 항상 기다렸고, 내 기도도 계속 듣고 있었다고 감동하셨다. 주님의 따뜻한 위로와 감동 앞에 눈물로 기도하며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라고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다음 날에도 그동안 영혼의 사정에 무관심 한 채 죄지으며 내 영혼을 고통받게 한 잘못을 깨달아 회개했고, 더는 죄에 장악당하지 않고 거룩한 신앙생활을 하도록 간구했다. 저녁에 이어진 은사집회 때도 내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죄를 이길 능력의 은사를 지난날 이미 주었으니, 죄를 완전히 회개하고 거룩해진다면 다시 은사로 너를 쓸 수 있을 것’이라는 감동을 받아 성령님의 뜻대로 다시 사용해 주시기를 간구했다. 하계성회를 마친 후에도 주님이 주신 은사로 죄를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하며 매일 기도하고 주님과 동행할 것을 마음먹었다.
주님께 돌아올 수 없을 것 같았으나, 하계성회에 참가해 은혜받고 은사받고 성령 충만하도록 바꿔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주님이 주신 힘으로 중등부가 부흥하도록 쓰임받고 싶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 최주영(중등부 3학년)
위 글은 교회신문 <91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