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서 강해 (69)] 이스라엘의 내부적 부패

등록날짜 [ 2025-09-23 21:44:04 ]

호세아 10장 3절입니다. “저희가 이제 이르기를 우리가 여호와를 두려워 아니하므로 우리에게 왕이 없거니와 왕이 우리를 위하여 무엇을 하리요 하리로다”(호10:3).

지금까지 북이스라엘에 많은 왕이 있었지만, 권력에 눈이 어두워 이스라엘 백성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왕은 없고 어떻게 하면 왕권을 빼앗을까 혈안인 왕만 있다 보니, 왕이 있으나 마나 하다는 말입니다. 국가가 위기를 맞았을 때 의지할 수 있는 자가 왕인데, 의지할 만한 여지가 전혀 없으니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할 왕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요? 이스라엘이 진정 왕으로 섬겨야 할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왕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 나라처럼 왕을 세워 달라고 요구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세운 왕 중에 제대로 된 왕이 있었습니까? 하나님께서 왕을 세우신 것을 후회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왕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 당시야 눈에 보이는 번영에 취해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지만, 이제 곧 섬기던 우상들이 다 무너지고 왕으로 섬기던 자들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알고 탄식하는 날이 온다고 호세아 선지자는 예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훗날 앗수르가 북이스라엘을 침공하고 점령할 때 “우리가 여호와를 왕으로 모시는 것을 거부했으니 인간 왕들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 그러므로 왕에 대한 기대를 이제는 포기해 버리자”라는 절망적인 탄식을 하게 될 것을 호세아는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때 가서야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우상을 숭배한 결과가 어떤 것인지 절실하게 느끼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10장 4절입니다. “저희가 헛된 말을 내며 거짓 맹세를 발하여 언약을 세우니 그 재판이 밭이랑에 돋는 독한 인진같으리로다”(호10:4).


북이스라엘의 타락이 이제는 국가의 모든 시스템까지 심각하게 부패시키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우상숭배와 악을 일삼으니 불의가 사회 전반에 독초처럼 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진’은 쑥 중에서도 독풀을 말합니다. 이것은 끓여 먹든지 날것으로 먹든지 심한 복통을 일으킬 뿐 아니라 인진에 닿기만 해도 살갗이 부어오릅니다. 그래서 독약을 만들 때 인진을 사용했습니다.


국가의 시스템이 부패하고 타락하면 결국 힘없는 백성만 피해를 보게 됩니다. 가장 공정해야 할 재판이 그 공의를 상실하면 국가가 망하는 것입니다. 지금 북이스라엘의 부패가 독한 인진처럼 번져 가면서 이스라엘 백성을 죽이고 있다는 말입니다. 아모스 5장 7절에도 “공법을 인진으로 변하며 정의를 땅에 던지는 자들아”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공법(공의)이 인진(쓰레기)처럼 변했기에 하나님의 정의도 무너진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공의가 사라지고, 하나님 말씀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더는 공급되지 않는 내부적 부패가 이스라엘 백성을 영적으로 죽이고 있는 것입니다.    


/장항진 목사(동탄연세중앙교회)



위 글은 교회신문 <91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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