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전도회 5그룹 전도초청잔치
“예수 믿어 영혼의 때에 행복합시다!”

등록날짜 [ 2025-09-23 22:29:28 ]
성경 읽기를 사모하게 하시고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하시니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내 주와 함께하는 은혜 행복해
나이가 들어가면서 하나님께서 내게 큰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기뻐하고 감사할 일이 있다. 바로 성경 읽는 즐거움을 주신 일이다. 신학대학교 교수로 정년 퇴임한 지가 여러 해 지났는데도 성경 통독을 계속하고 있으니 주님이 주신 크고 놀라운 은혜이다.
성경 통독을 하는 내게 주님은 세 가지 길로 인도하시며 성경 읽는 큰 즐거움을 주신다. 첫째는 성경 통독으로 진리의 말씀 앞에 회개하며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고(시73:28), 둘째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선한 일을 하게 되고(딤3:16~17), 셋째는 구약과 신약을 통해 하나님의 열심을 알게 되면서 구령의 열정을 공급받는 것이다(히4:12).
주님이 은혜를 주셔서 이제는 100독을 넘어 118번째 성경 통독을 하고 있다. 100독 넘게 성경을 읽다 보면 눈이 침침해질 때가 있고 성경을 낭독해 주는 음성이 귀를 울려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어떤 때는 성경 말씀이 마른 뼈처럼 딱딱하고, 족보처럼 집중하지 못하고, 제사 방법처럼 옛이야기라 마음에 담으려 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나 성령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종종 조명해 주신다. 성경을 읽으며 말씀과 말씀을 통해 풍성하게 하시는 능력에 감격하고, 회개케 하시는 은혜에 눈물을 펑펑 쏟는다. 영혼 구원을 향한 하나님의 열심이 구약과 신약에 일관되게 이어지는 것을 보며 전도의 일꾼이 되어야 한다는 기쁨이 충만해진다(고후11:2). 성경 통독은 고통스럽고 피곤하기도 하지만, 즐겁고 아름다운 일들을 내게 남기고 있다(잠12:11~14).
또 성경 통독은 과거에 은혜받은 설교를 회상하게 하고, 그때와 같은 은혜를 다시금 경험하게 한다. 과거에도 말씀을 통해 말할 수 없는 은혜를 받았지만, 지금도 성경 통독을 통해 성령님은 내 마음 밭을 열매 맺을 옥토가 되게 하고 설교를 들으면서 은혜받게 한다.
연세중앙교회에서의 신령한 단상(斷想)
20여 년 전, 신학교 교수 시절에 윤석전 목사님이 담임하는 연세중앙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곤 했다. 지금의 궁동성전을 건축하기 전부터 그 넓은 본당이 성도들로 가득 채워질 때까지 출석하였다. 내게는 신앙의 큰 도전이었고, 영혼 구원에 있어 큰 변화의 시간이었다.
윤 목사님은 주일 대예배 설교를 전하신 후 부족한 나와 다른 교수·목사들을 초청해 점심식사를 함께 하셨다. 설교에 온 힘을 쏟고 파리해진 모습을 볼 때면 하나님의 사람이 어떻게 사역해야 하는가를 깨달을 수 있었다. 성령께서 충만케 하시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 삼아 지옥에 가 멸망하지 않도록 하나님의 심정과 사랑을 애타게 전하는 목회 현장에 있었던 일이 내게는 늘 현재의 일이 되고 있다.
그 당시 교회 건축 과정에서 대리석 몇 장이라도 함께하고 역사의 현장에 같이 있었던 일들도 감사하다. 수원에서 목회하는 한 후배 목사가 암을 치료하고 회복할 기간에 도움이 필요했는데, 윤 목사님이 허락하실 때까지 연세중앙교회에서 보낸 생활이 내 일생에 말로 다 할 수 없는 큰 은혜를 경험한 기간이다. 연세중앙교회 주보에 목사님의 설교 본문이 매주 자세히 인쇄되어 나온 것이나, 그 주에 결신한 새신자 이름이 주보에 나와 한 해 교회 등록한 인원만 1만 명가량 되었던 것도 새록새록 기억이 난다.
요즈음 성경 통독을 계속하고 노방전도를 하면서 20여 년 전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의 열심과 눈물의 기도를 떠올린다. 윤 목사님은 성령께서 주신 감동으로 “이 땅에 불신자가 있는 한 우리 교회는 영원한 개척교회”라는 사명으로 목회하신다. 사도 바울이 하나님이 주신 사명에 순종하듯이(행20:24), 담임목사의 당부에 깊이 순종하는 연세가족들의 모습도 떠올려 본다. 구원의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다 쏟아 죽어 주신 것처럼, 연세가족 모두가 주님께 모든 것을 아낌없이 쏟아부어 영혼의 때를 위하여 기쁨과 감사로 아름답게 신앙생활 하는 모습 역시 생각해 본다.
예수님이 세우신 주님의 교회(마16:18)가 이 땅에 있는 한 어느 세대에나 크고 작은 고난이 많이 있었다. 교회는 영적 싸움을 해야 하기에 끊임없이 고통과 역경을 마주하게 된다. 어느 세대에나 성령님은 하나님의 사람을 찾으셨고, 그들을 쓰셨고, 그 영적 지도자를 따르는 성도들의 눈물을 보셨다.
한국 교회는 위대한 신앙의 유산이 많다. 영혼의 때를 위해 사명을 다하신 하늘의 별과 같으신 목사님들과 성도들이 있다. 세상이 감당하지 못한(히11:38) 믿음의 선배들이 있다. 그리고 한국 교회에 어려운 일이 많이 있지만 감사한 점은 각 교회가 성경 통독을 강조하고 있고, 실천하고 있는 일이다. 한국 교회가 성경 읽기에 전념하고, 하나님을 가까이하고, 힘써 하나님을 알게 될 때 산적한 어려운 문제들도 하나하나 풀리리라 확신한다(호6:3).
/최현서 목사
침례신학대학교 전 대학원장
침례신학대학교 명예교수
위 글은 교회신문 <91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