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전도회 5그룹 전도초청잔치
“예수 믿어 영혼의 때에 행복합시다!”

등록날짜 [ 2025-09-30 13:33:48 ]
길갈에 진을 친 이스라엘 백성이 그 달 십사일 저녁,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다(수5:10). 시내 광야에서 지킨 이후 두 번째이자,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드리는 첫 유월절이었다. 정복 전쟁을 앞두고 군사 훈련이 아니라 절기를 지키는 것은 인간의 전략적 사고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며칠 전 할례를 시행하여 몸이 다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월절을 지켜야 했으나,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은 이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다.
유월절은 애굽의 장자 재앙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기념하는 절기였다. 출애굽의 시작을 알린 유월절이 이제 가나안 입성 직후 다시 지켜짐으로써, 40년에 걸친 하나님의 구원 사역이 완벽하게 완성되었음을 선포하는 것이었다.
이는 유월절 어린양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예표한다.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되셨고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죄와 상관없이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번째 나타나시리라”(히9:28).
이스라엘의 구원이 완성된 것처럼, 그리스도를 통해 시작된 우리의 구원도 그분의 재림으로 완성될 것이다. 하나님은 시작하신 일을 반드시 완성하신다. 이것이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이다.
유월절 이튿날,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의 소산을 먹었다(수5:11). 가나안에 들어온 지 닷새밖에 되지 않았기에 그들이 심거나 가꾼 것이 아니었다. 이는 “네가 채우지 아니한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을 얻게 하시며 네가 파지 아니한 우물을 얻게 하시며 네가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나무를 얻게 하사 너로 배불리 먹게 하실 것”(신6:11)이라는 약속의 성취였다.
또 그날 이후 하늘에서 내려오던 만나가 그쳤다(수5:12). 40년간 광야에서 이스라엘을 먹인 하늘의 양식이 멈춘 것이다. 이제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에서 수고하여 양식을 얻어야 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한 일은 이적으로 돕지만,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에는 스스로의 노력을 요구하신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이 보여 준 순종은 인간의 이성과 순리를 뛰어넘는 신앙의 본질을 드러낸다.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 신뢰였다. 신앙은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것만 믿는 것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 십자가의 대속, 부활과 승천 그리고 재림까지, 이 모든 것을 이성과 순리를 초월하여 믿는 것이 신앙이다.
우리도 각자에게 맡겨진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하나님을 믿을 때 평안이 찾아오고 성령님께서 도우신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91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