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나를 바꾸는 50일!
몇 해 전 일이다. 결혼을 앞두고 친정엄마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어머니에게 뜻밖의 말을 전해 들었다. “지난날을 돌아보면 어려서부터 내가 너를 너무 억압하고 엄하게 키운 것은 아니었을까. 그 탓에 어른이 되어서도 네 주장이나 감정을 표현하기보다 속으로 삭이고 아프게 만들어 미안하구나….” 어머니는 내 앞에서 고개를 떨구었다.어머니와의 부대낌이 가장 심한 때는 사춘기 시절이었을 것이다. 가정교육도 엄한 편이었지만, 어머니는 신앙에 있어 조금의 양보도 없이 하나님 말씀에서 벗어나려고 하면 크게 혼쭐을 낼 만큼 나를 야단치셨다. “너! 좀전에 기도 시간 빼먹고 어디 갔었니?” (토요일 자정이 넘어가기까지 텔레비전을 보고 있으면) “거룩한 주일인데 너 뭐 하고 있니?” 미간을 찌푸린 채 매섭게 야단치던 어머니
2023년 04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