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여전도회 2024 결산총회
한 해 영혼 구원에 사용해 주심 감사
등록날짜 [ 2023-04-05 11:29:27 ]
뮤지컬 유관순이 말하고자 한 것
독립투사 이전에 ‘하나님의 사람’
일제 모진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쉼 없이 기도하며 하나님만 의지
<사진설명> 지난 3월 26일(주일) 교회설립 37주년을 맞아 우리 교회 문화복음선교국에서 자체 제작한 창작 뮤지컬 ‘하나님의 사람 유관순’을 연세중앙교회 예루살렘문화홀 무대에 올렸다.
연세중앙교회 문화복음선교국이 제작한 창작 뮤지컬 ‘하나님의 사람 유관순’이 교회설립 37주년 기념문화행사로 지난 3월 26일(주일) 예루살렘문화홀에서 상연됐다. 뮤지컬 ‘하나님의 사람 유관순’은 독립운동가 유관순을 교회사적 시각에서 재구성해 만든 작품이다. 일제강점기에 충남 천안의 매봉교회와 경성(서울)의 이화학당에서 뜨겁게 신앙생활 하던 열여섯 살 소녀 유관순은 3·1운동이 일어나자 고향에 내려와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3000여 명이 참여한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하다가 체포된다. 이후 모진 고문을 받으나 죽기까지 조국 해방을 바라며 신앙을 지켰고, 서대문형무소에서도 끊임없이 만세 시위를 벌이다가 “내 손톱이 뽑히고 코가 베이고 귀가 잘려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리는 고통은 견딜 수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하나뿐인 것이 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순교했다.
유관순의 수식어 ‘하나님의 사람’
뮤지컬 ‘하나님의 사람 유관순’은 작품의 제목과 유관순의 대사에서 바른 신앙관을 바탕으로 국가관을 지녀야 한다는 주제 의식을 전달한다. 극 초반 홍호학교에 들이닥친 일본 순사가 관순의 머리카락을 잡아챈 채 “넌 누구냐?”라고 서슬 퍼렇게 질문하지만, 유관순은 조금도 위축되는 일 없이 “나는 조선 사람 유관순이다!”라며 오히려 왜놈의 앞잡이 역할을 하는 그를 꾸짖는다. 이 첫 대사만으로도 관순의 조국애가 얼마나 굳센지 알 수 있고, 관객들은 이어진 2시간 동안 작품 속 유관순의 조국애와 죽음을 불사한 독립을 향한 의지를 전달받으며 바른 국가관을 확립할 기회를 얻는다.
궁극적으로 뮤지컬 유관순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독립투사 유관순이 아니라, 제목 그대로 ‘하나님의 사람’ 유관순이다. 쉼 없이 기도하며 봉화대와 아우내 장터 그리고 형무소에서 극심한 고문을 받으면서도 흐트러지는 일 없이 하나님만 의지하는 신앙심 가득한 관순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열여섯 살 소녀인 주인공이 ‘하나님의 사람’이었으므로 고통도 죽음도 넉넉히 이길 수 있었음을 자연스레 공감하게 된다.
지난 주일 교회설립 문화행사를 계기 삼아 교회에 처음 온 새가족이라면 신앙인으로서 유관순을 마음에 새기며 하나님을 만나게 될 신앙의 불씨를 지폈을 것이다. 기존 성도라면 자기 신앙 양심을 유관순에 비춰 보며 주님 앞에 자신의 믿음의 현주소를 돌아보았을 것이다. 열여섯 꽃다운 나이에 조국을 사랑해 일제 억압에도 나라를 지키고자 한 소녀 유관순의 “조선 독립 만세! 만세! 만세!” 소리가 성전 안에 울려 퍼질 때마다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가 박수 치거나 흐르는 눈물을 연신 닦아냈다.
이날 뮤지컬은 전도초청잔치로도 진행돼 예루살렘문화홀은 초청자들로 만원을 이뤘다. 윤석전 담임목사는 “유관순이 나라를 위해 자기 목숨을 기꺼이 내놓으며 죽기까지 만세운동을 한 것은 하나님을 향한 신앙 때문”이었다며 “오늘 초청받은 이들도 죽을지언정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총을 인정해 죄에서 자유해지고 후대에도, 하나님이 계신 하늘나라에서도 여러분의 이름이 기억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윤석전 목사는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으리라'(요3:16~18)는 제목으로 “내가 죽어서 지옥 갈 대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우리의 죗값을 갚아 주시는 순간 나는 죄에서 자유한 자가 되었고 그 자유는 바로 영생과 천국에서 사는 것”이라며 “오늘 반드시 예수를 내 구주로 믿어 영혼의 때에 주님과 함께 행복할 것”이라고 축복했다. 이날 초청받은 이들은 예수 믿기로 결신하며 영원히 멸망할 죄 문제를 해결해 주신 예수님께 감사 고백을 올려 드렸다.
뮤지컬 ‘하나님의 사람 유관순’은 CTS기독교TV가 오후 3시부터 전 세계에 생중계했고, 다음 날인 27일(월) CTS뉴스에서도 보도했다. 교회설립 기념문화행사를 관람하고자 CTS기독교TV 최현탁 사장 외 임직원이 우리 교회를 방문했고,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김인환 목사(함께하는교회)도 총회 임원들과 함께 참석했다.
한편, 지난 2015년 3월에 초연한 ‘하나님의 사람 유관순’은 이후 2017년 강원CBS 초청공연(연세대 원주캠퍼스) 등 외부 공연 무대에 올랐고, 2019년 교회설립 33주년에도 문화행사로 작품을 올려 드린 바 있다.
초연 때부터 지난 주일까지 귀한 작품을 올려 드린 것은 오직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 뮤지컬 ‘하나님의 사람 유관순’을 상연해, 관람한 모든 이에게 신앙관 위에 국가관을 확립할 수 있는 복된 기회를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연출가 은혜나눔] 믿음의 선조들 의분 재연하려 애써
-최우석(연출 담당, 고야마 역)
하나님께서 뮤지컬 공연을 명령하신 1월 29일(주일)부터 약 두 달간 단원 80여 명이 함께 작품을 준비했다. 매일 저녁 연습하러 모인 단원들은 영광 받으실 주를 위해, 은혜받을 성도들을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담임목사님의 목회 방침에 힘이 되어 드리고자 연습하기 전부터 함께 부르짖어 기도하고 새벽까지 연습에 임했다. 지난 주일에 뮤지컬 ‘하나님의 사람 유관순’을 올려 드리기까지 이 모든 것은 주님이 하셨고 모든 것이 은혜요, 감사할 일이다.
연출가로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아우내 장터 신이다. 동일과 마을사람 등 각각의 인물들이 유관순을 만나 변화된 후 각자의 사정과 상황을 뒤로한 채 애국심과 신앙심을 가지고 모인 장면이다. 담임목사님께서도 아우내 장터 장면에 관해 “일본군 배우들이 전투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관람객들이 ‘무슨 난리가 나겠다’ 싶을 만큼 처절한 결말을 향해 표정과 행동에서도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야 한다. 반면 독립운동에 나서는 이들은 분에 북받치는 모습을 잘 보여 줘야 하는데, 악에 받친 분이 아닌 애국심에서 우러나오는 의분이어야 한다. 애국심과 신앙심만 보일 수 있도록 하라”라고 당부하셨다. 연습하는 기간에 배우들에게 목사님의 당부를 세심하게 전달하면서 독립운동 당시 만세를 외치던 믿음의 선조들의 심정을 철저히 고취시키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37주년 기념문화행사를 준비하면서 유튜브가 선생이 되고 대화형 인공지능(AI)이 정답이 되어 가는 이 시대와 요즘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람 유관순’이야말로 국가관, 신앙관, 교육관을 충분히 일깨워 줄 작품이라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이 바른 가치관을 확립한다면 우리나라와 한국교회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앞으로도 귀한 충성의 자리에 많은 청년이 자원하여, 연세중앙교회의 문화사역에 값비싼 자산이 되어 주의 일에 앞장서기를 소원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79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