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서 강해 (7)] 유다 족속을 긍휼히 여긴 하나님

등록날짜 [ 2023-04-13 21:06:17 ]

“그러나 내가 유다 족속을 긍휼히 여겨 저희 하나님 여호와로 구원하겠고 활과 칼이나 전쟁이나 말과 마병으로 구원하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호1:7).


북이스라엘에는 긍휼함이 없다고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유다 족속은 긍휼히 여기고 구원해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유다가 하나님의 긍휼을 입게 된 배경에는 유다 왕 히스기야가 있었습니다. 북이스라엘 왕 호세아 3년에 히스기야는 유다의 왕위에 오릅니다. 히스기야왕은 다른 왕과 달리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여서 우상을 없애는 개혁을 과감히 단행했습니다.


그에 대한 평가는 이렇습니다. “히스기야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는데 그의 전후 유다 여러 왕 중에 그러한 자가 없었으니 곧 저가 여호와께 연합하여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계명을 지켰더라 여호와께서 저와 함께 하시매 저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였더라”(왕하18:5~7). 한마디로 유다 왕 중에서 하나님을 가장 의지하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한 왕이었습니다.


히스기야왕 14년에 앗수르 왕 산헤립이 대군을 이끌고 유다를 침공하여 모든 성읍을 점령합니다. 히스기야왕은 어떤 조건이든 수용하겠다고 하면서 항복합니다. 앗수르 왕은 은 삼백 달란트와 금 삼십 달란트의 조공을 요구합니다. 히스기야는 여호와의 전과 왕궁 곳간에 있던 은을 다 내어 주었고, 심지어 성전의 문과 기둥에 붙어있던 금까지 떼어 조공으로 바쳤습니다. 허나 지나친 조공을 더는 견딜 수 없던 히스기야는 애굽과 군사 동맹을 맺고 앗수르를 대적합니다. 앗수르 왕은 그것을 빌미 삼아 유다를 다시 침공하여 예루살렘을 위협합니다.


북이스라엘과 똑같은 상황이었지만 히스기야왕은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급해진 앗수르는 유혈 전투 없이 항복을 얻어 내려고 고도의 심리 전술까지 동원했지만 히스기야는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기도했습니다.


결국 그 기도의 응답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밤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와서 앗수르 진에서 군사 십 팔만 오천을 친지라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보니 다 송장이 되었더라”(왕하19:35). 하룻밤 사이에 앗수르 군대가 전멸한 것입니다. “활과 칼이나 전쟁이나 말과 마병으로 구원하지 아니하리라” 했던 호세아의 예언대로 하나님께서는 앗수르를 순식간에 물리치고 유다를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신 것입니다. 전쟁에 참패한 산헤립왕은 하나님 말씀대로 본국으로 도망갔지만 자기 아들들의 칼에 비참히 죽고 맙니다.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여호와의 열심이 이 일을 이루리라” 말씀하셨습니다(왕하19:31). 히스기야왕도 처음에는 인간적인 열심으로 대처했지만, 그가 돌이켜 하나님께 기도하자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나라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인간적인 방법에서 나오는 열심은 실패하나 하나님께서 열심을 내셔서 그 일을 이루실 때는 불가능이 없습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

*유튜브 채널 ‘소금창고’에서 방송한 내용을 요약했습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9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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