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82] 모세를 통해 내린 첫 번째 재앙

등록날짜 [ 2023-01-03 09:32:14 ]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의 명하신대로 행하여 바로와 그 신하의 목전에서 지팡이를 들어 하수를 치니 그 물이 다 피로 변하고”(출7:20).


‘하수’는 나일강을 가리킨다. 나일강은 당시 애굽 사람들이 섬기는 ‘신’이었다. 나일강에서 풍부한 식수를 얻고, 강 주변 비옥한 땅에서 농작물을 많이 수확했다. 나일강은 넓은 애굽 땅을 왕래할 중요한 교통로이기도 했다. 애굽 사람들은 나일강을 ‘어머니 나일’이라고 부를 만큼 풍요와 은혜를 가져다주는 최고의 신이라고 믿었다.


나일강을 하나님께서 치시는 순간, 그 물이 피로 변하고 어떤 생명도 살 수 없는 죽음의 강이 되었다. 애굽 사람들이 그토록 받들고 섬기던 나일강이 그 스스로 어떤 것도 베풀 수 없는 허망한 존재임이 온 천하에 드러난 것이다. 나일강은 단지 하나님께서 애굽을 위해 베푸신 자연(피조물)에 불과할 뿐이었다.


애굽인들이 신으로 숭배하던 나일강처럼 세상에 존재하는 우상들도 이와 같다. 많은 사람이 강과 산에게, 바다와 나무에게 찾아가서 축복과 은혜를 갈구한다. 자신들에게 복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이들은 사람이 만들어 내고 지어낸 거짓 신에 불과하고, 어떤 복도 줄 수 없는, 하나님 말씀 한마디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파괴될 허망하고 무능력한 존재이다. 그런데도 애굽 사람들은 나일강을 무엇보다 소중하고 귀한 존재로 여겼고, 그 탓에 하나님께서 나일강을 가장 먼저 심판하신 것이었다.


애굽 사람들이 숭상하던 나일강은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돈이 그의 나일강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권력이, 어떤 사람에게는 명예가, 어떤 이에게는 지식과 학문이, 인기 연예인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그의 나일강이다. 그들에게는 그것만 있으면 세상에 더 바랄 것이 없다. 그들 삶에 최고의 행복이고 가치이다.


성도는 결단코 하나님 이외에 우상을 두어서는 안 된다. 만일 우리가 나일강과 같은 우상을 섬긴다면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가장 먼저 심판하사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실 것이다. 오직 하나님만 사랑하고 섬기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라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애굽의 하수가 피로 변하는 재앙을 내리실 때 나일강뿐 아니라 운하와 못과 모든 호수도 피로 변했다. 심지어 각 집의 나무 그릇과 돌그릇에 담겨 있는 물까지 피로 변했다.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무섭고 철저한지를 알게 한다. 아무리 작은 죄라도 하나님의 심판에서 제외될 수 없고 아무리 지혜롭고 힘센 자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지 못한다. 성도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죄악을 멀리하고 오직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 거해야 한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81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