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처럼 섬기겠습니다(3)] 명령대로 움직이는 직분자

등록날짜 [ 2023-02-07 10:25:04 ]

직분을 주신 하나님의 심정을 알아

주님 명령대로 움직여야 참 직분자

직분 받아 놓고 이를 명예로만 알고

움직이지 않으면 주님 앞에 큰 죄악




사도행전 6장 3절 이하에 나오는 ‘직분’, ‘집사’에 해당하는 명사 ‘디아코노스’는 원래 ‘섬기다’, ‘봉사하다’라는 뜻인 헬라어 동사 ‘디아코네오’에서 파생한 말입니다. 따라서 직분이나 집사라는 말은 ‘섬기다’, ‘봉사하다’라는 움직임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집사(執事)는 일반 사회에서도 사용하는 말입니다. 주인 가까이에 있으면서 주인의 심정과 똑같이 집안일을 맡아 하는 사람을 이릅니다. 옛날 우리나라에도 살림 규모가 제법 큰 집에서는 집사를 두고 집안 모든 일을 일임하곤 했습니다.


구약성경에 보면 요셉이 애굽 시위대장 보디발에게 팔려 가서 그 집안의 모든 일을 맡아 보는 ‘가정 총무’(창39:4)로 있었는데, 요셉이 바로 집사였습니다. 보디발은 자기 모든 소유를 요셉의 손에 위임해 다스리도록 했습니다. 이처럼 집사는 주인집의 모든 일을 맡아서 주인의 생각과 똑같이 운영하는 일꾼입니다.


주인과 같은 심정으로 일하는 집사

교회에서 하나님의 사역을 맡아 행할 대리 운영권을 가진 모든 직분자를 한마디로 ‘집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학교 교사도 자기가 맡은 반 학생들의 영혼을 관리할 모든 운영권을 받았으니 그 반의 집사이고, 남·여전도회 회장과 임원들도 그 부서를 맡아 회원들 영혼을 관리하고 전도하여 구원받는 수를 늘리라고 일임받았으니 집사입니다. 목사도 그런 의미에서 집사에 해당합니다. 교회에서 직분받은 모든 사람이 하나님 집에서 하나님의 사역을 분배받아 담당할 집사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사역을 분배받은 집사로서 우리는 어떻게 움직여야 하겠습니까? 직분을 주시고 직분에 해당하는 사역을 맡겨주신 하나님의 심정을 알아 종처럼, 시녀처럼, 수종자처럼 움직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고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하나님의 정신대로 움직여야 합니다. 쓰시겠다고 하는 하나님과 사용당하겠다는 직분자는 사명적으로, 정신적으로 그 의지가 같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크게 쓰십니다.


그러므로 직분자는 무엇보다 주님께서 목사를 통해 들려주는 주님의 목소리를 들을 귀가 열려 있어야 합니다. 사도 요한은 요한계시록에서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또 말세를 살아가는 오늘날 교회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계2:29). 이 말은 성령의 목소리를 듣기만 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성령의 목소리를 듣고 들은 대로 즉각 움직이라는 당부입니다.


성경을 보면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고 움직이는 자는 하나님께서 사용하셨고, 그렇지 않은 자는 버림받았습니다. 선악과 사건은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창2:17) 하신 하나님의 목소리대로 움직이지 않은 아담에게 정녕 죽음이 찾아온 사건입니다. 노아가 “방주를 지어라!”(창6:14) 하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고 움직였을 때 온 인류가 홍수로 멸망해도 노아와 그의 여덟 식구는 살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고 움직일 때는 살았으나, 말씀하신 대로 움직이지 않았을 때는 모두 멸망했습니다.


직분을 받고 직분을 명예로만 알고 움직이지 않으면 오히려 하나님 앞에 죄가 되고 주의 일에 방해가 됩니다. 직분을 받고 움직이지 않았으니 불순종해서 망하고, 직분을 가지고 권력과 세도를 부리다가 교만해서 망합니다.


직분을 받은 사람은 직분을 주신 주님의 정신대로 움직여야 합니다. 주님의 일을 일임받았으므로 자신의 지식이나 이론을 버리고 오직 주님 말씀대로 순종해야 합니다. 어떤 명령이든지 순종하고 그 명령대로 움직이는 자가 집사이고 직분자입니다. 직분이라는 말을 동사로 인식해서 움직이라는 말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8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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