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것은 파멸만 자초하고

우리에게 진짜 행복을 주지 못해

하나님만이 참 행복 주실 수 있어

고린도전서 강해④-下 

최고의 지식과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잠9:10). 우리가 무엇 때문에 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하나님 말씀으로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 없이 내 힘과 내 뜻으로는 절대 행복할 수 없습니다. 재물이 있는 사람은 재물을 빼앗길까 봐 근심하고, 재물이 없는 사람은 재물을 가지지 못해 걱정하는 것이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고뇌입니다. 이 고뇌는 욕심과 육신의 생각에서 말미암은 것입니다.

성경 전체는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해 육신의 생각이 나오고, 육신의 생각의 결말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었다고 알려 줍니다. 가인을 따라 육신의 생각으로 하나님 말씀을 무시하고 도전한 사람들은 죄악이 관영하여 결국 하나님의 홍수 심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한 노아와 그의 가족만이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습니다(창6:8).

인간은 육신의 생각을 스스로 포기할 수 없습니다. 홍수 후에 노아의 후손들은 스스로 살아보겠다며 또다시 하나님께 도전합니다. 하나님께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명령하시며 축복을 주셨는데도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라며 바벨탑을 쌓았습니다(창11:3~4). 또 인간이 모여서 하는 일이, 하나님께 도전하고 하나님의 이름이 아닌 자신의 이름을 드높이는 것입니다. 이처럼 육신의 생각은 자신이 남보다 우위에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명예나 권세 같이 세상에서 대단하게 보이는 것을 가지려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도 하나님 말씀을 우선하지 않다가 결국 눈에 보이는 세상을 따라갔습니다. 목축하던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비옥한 땅을 만나자 농사를 짓게 되고, 농경 신을 모시는 이방인들을 따라 똑같이 우상숭배 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모든 인간의 생각은 육신의 생각이기에 하나님이 주신 축복과 은혜를 무시하고, 그것이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학문으로 대치될 때 심판만 남는 것입니다.

오직 “주님이 하셨다”라고 자랑해야

바울은 모든 서신서에서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부르고 택하셨다, 하나님이 하셨다”라고 강조합니다. 그런데 고린도 교인들은 하나님이 아니라 바울, 게바, 아볼로가 했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난 바울파다”, “난 아볼로파다”라고 자랑하며 당을 짓는 분쟁만 초래합니다. 지금도 그리스도의 복음이 아니라 “누가 그렇게 말하던데”, “어떤 교회에서는 그렇게 하던데”라며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다른 것이 주가 되면서 하나님 말씀을 오해하게 하고 분란과 싸움과 미움을 일으킵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장에서 “우리가 어떻게 예수를 믿고, 어떻게 영원한 최고의 지식과 지혜를 갖게 되었느냐? 우리가 공부하거나 능력이 있거나 노력해서가 아니라 이 땅에서 무지한 우리를 하나님께서 ‘전도’라는 미련한 방법으로 불러 주셨다.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는 이적을 통해 하나님 이름의 진리를 우리에게 나타내셨다”라고 말합니다. 이 세상 지식이나 권세나 돈이 질병이나 귀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지옥 가야 할 비참한 우리의 영적 사정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너는 영적 존재이며 하나님의 은혜 아니면 살 수 없다’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인간의 수단과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죄 문제를 해결하시려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을 대속 제물로 삼아 우리의 모든 죄를 담당케 하셨고 죄와 저주와 사망과 지옥에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는 하나님밖에 자랑할 것이 없고, 하나님이 하셨기에 하나님의 지식을 가지고 영혼의 때를 위해 살아야 한다고 바울이 애타게 말하는 것입니다.

“기록된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 함이니라”(고전1:31) 하신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말씀을 무시한 채 악의 길로 들어선 결과 바벨론과 앗수르에게 멸망당한 사건 가운데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하신 말씀(렘9:23~24)을 인용한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남보다 똑똑하거나 돈과 권세가 있다고 자랑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셨기 때문에 오직 “주님이 하셨다”라고 자랑해야 합니다. 내가 복음을 들은 것은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내 귀를 열어 듣게 하셨고, 하나님이 나에게 십자가 복음을 믿게 하셨고, 성령님이 나를 책임져 주셨기 때문이니 하나님이 역사하신 모든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항상 하나님 말씀으로 ‘내가 육신의 생각에 빠져 있지는 않은가’ 분별하고, 내가 한 말이 하나님의 명예와 권세를 가리지는 않았는지 주의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하나님 말씀으로 충만하지 않으면 우리는 육신의 생각을 우선합니다. 그래서 “주일에는 좀 쉬자. 피곤한데 저녁마다 기도를 왜 하느냐?”라며 육신의 생각으로 하나님의 뜻을 항상 거스릅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우리 영혼의 때를 위해 사는 하나님의 신령한 지혜가 넘치고, 이 지혜를 무너뜨리려는 세상의 지혜, 세상 사람들의 말에 혼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마태복음 19장에 한 부자 청년이 예수께 와서 “영생하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라고 묻습니다. 예수께서 하나님 말씀을 잘 지켜야 한다고 하자 그는 말씀을 다 지켰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네가 가진 모든 소유를 가난한 사람에게 주고 나를 좇으라”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부자 청년은 재물이 많아서 근심하고 갑니다.

만약 청년이 하나님께서 재물을 주셨다고 생각했다면 주가 쓰시겠다고 할 때 다 내놓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재물이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부자 청년은 하나님 말씀을 잘 지켰다고 했지만 실상 육신의 생각에 젖어 물질의 권세 앞에 하나님의 말씀이 소용없게 되었습니다. 청년은 하나님을 열심히 섬긴 것도, 이웃을 사랑한 것도 하나님이 하신 것이 아니라 자기 힘으로 했습니다. 남에게 인심 쓰며 자기 명예를 드높인 것입니다.

우리는 두 마음이 아니라 오직 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겨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의 복음을 자랑하며 육신의 생각을 날마다 이기기 바랍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85호> 기사입니다.